수평적 조직문화 조성 위한 10대 과제 선정
MZ세대 의견 수렴…매달 1~2건씩 자율 추진
‘회식=저녁’ 등식 깨라 등 민감한 이슈 포함

자료:인사혁신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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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야근 그만’ ‘상관 모시기 식사도 그만’ ‘회의는 1시간 이내로’ ‘휴가는 자유롭게’….

인사혁신처가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10대 과제를 선정했다. 그대로만 시행된다면 이야 공직사회는 직장인들의 이상향이 될 터다. 하지만, ‘과제’다. 그만큼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인사혁신처는 2030 새천년(MZ) 세대를 포함한 직원 의견을 수렴해 ‘조직문화 바꾸기 10대 과제’를 선정·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강제성은 없고, 부서장 솔선수범 하에 자발적·자율적으로 시행한다.

직원들의 공감대 형성 및 실질적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10대 과제 가운데 매달 1∼2건 정도의 중점 과제를 선정해 점진적으로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인사처는 이들 과제를 선정하기 전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사이 출생 ‘새천년(MZ) 세대’ 공무원들의 의견을 조사, 반영했다고 한다.

자료:인사혁신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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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과제는 ▲눈치야근은 그만하게 ▲식사는 자유롭게, 회식은 건전하게 ▲회의는 똑똑하게 ▲보고는 간결하게 ▲칭찬은 계속되게 ▲결속력(팀워크)은 견고하게 ▲불필요한 일 버리게 ▲관계는 평등하게 ▲휴가는 자유롭게 ▲근무는 유연하게 등 10가지다.

이 가운데 ‘눈치야근은 그만하게’는 정시퇴근을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도록 부서장이 솔선해 매주 월~목 사이 2회 이상 정시에 퇴근하도록 한다. 

퇴근 후 전화나 문자,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 등을 이용한 업무지시는 긴급한 경우가 아니면 자제하도록 했다.

부서장은 직원들의 초과근무 상황을 세밀히 관리하고 초과근무가 많은 직원은 면담을 통해 업무조정 하도록 했다.

‘휴가는 자유롭게’는 모든 직원이 월 1회 이상 연중 고르게 쉴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부서장은 월 한 차례 이상 연가를 의무 사용하고, 직원에게 연가 사유를 묻지 않도록 했다.

‘식사는 자유롭게, 회식은 건전하게’는 관리자가 내부 직원이 아닌 외부 인사와의 식사를 통해 소통과 자기발전 기회를 갖고, 부서 내 식사나 회식 일정은 사전에 충분한 날짜를 두고 공유토록 했다.

회식도 저녁회식을 공식화하기보다는 점심이나 문화회식 등 개인 취향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개선하도록 했다.

보고서는 간략하게, 회의는 짧게 끝내도록 하고, 될 수 있으면 구두나 전화, SNS 등을 통한 보고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인사처는 이달 중 중점 과제로 ‘눈치야근은 그만하게’와 ‘휴가는 자유롭게’를 선정해 실천하고 내·외부 홍보도 진행한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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