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무원 교육, 올 상반기 최고 강사 선정
국정시책‧국제‧실무분야…일반 공무원도 뽑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전경. 국가인재원 제공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전경. 국가인재원 제공

올 상반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국가인재원) ‘일타 강사’ 7명이 선정됐다.

공무원 교육의 특성상 수강신청을 하거나 인기투표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가인재원이 수강생의 반응 등을 감안해 뽑는다는 점에서 공무원 교육계의 일타강사라고 할만하다.

강사들 중에는 일타강사로 선정되기 위해 아이디어를 짜내는 등 보이지 않는 경쟁을 하기도 한다.

국가인재원 입장에서는 우수강사 선정이 교육의 질을 높인다는 점에서 매년 선정해 이를 공표하고 있다.

8일 국가인재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가공무원 교육에 출강한 외부강사 가운데 교육운영자 추천, 예비심사, 최종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7명이 우수강사로 선정했다.

이로써 지난 2017년 이후 국가인재원에서 모두 43명이 우수강사로 선정됐다.

분야별로는 학계 17명(40%), 민간 16명(37%), 공무원 10명(23%)으로, 특히 이번 상반기 우수강사에 현직 공무원도 2명이나 포함됐다.

이 중 국정시책 분야에서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정한민 책임연구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신신애 팀장, 환경부 강부영 서기관, 보건복지부 이지은 서기관 등 4명이 뽑혔다.

이 가운데 정한민 책임연구원은 인공지능, 청정에너지, 인터넷 기반 사업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를 깊이 있고, 재미있게 풀어내 호평을 받았다.

신신애 팀장은 ‘공공데이터의 이해와 실습’ 강좌를 통해 이론뿐 아니라 컴퓨터 언어의 일종인 ‘파이썬(python)’ 등을 활용해 교육생이 직접 데이터를 분석해보도록 해 유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료: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자료: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강부영 서기관은 환경부에서 담당한 ‘2050 탄소중립 정책’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감 있게 설명해 우수강사로 이름을 올렸다.

보건복지부 홍보기획 업무를 총괄하는 이지은 서기관은 ‘정책소통 우수사례’ 강의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떻게 국민과 소통했는지 사례 중심으로 강의를 진행, 교육효과에서 높은 평점을 받았다.

국제 분야에서는 미국 센트럴미시간대 유진 로(Eugene Y. Roh) 교수, 실무 분야에는 쿨디자인 이상훈 대표, 인문 분야에서는 권오철 작가(프리랜서)가 선정됐다.

유진 로 교수는 교육생과 온라인으로 만나 공무원들이 국외 훈련, 출장 시 알아야 할 점 등을 상세히 전했다. 그는 미국에 거주하는 석학이지만, 시간을 넘겨가면서 강의하는 열의를 보였다.

이상훈 대표는 ‘다중 매체(멀티미디어)와 발표 전략 및 기법’을 강의했고, 권오철 작가는 ‘천체사진가의 우주와 삶 이야기’에서 행복한 삶에 대한 철학을 깊이있게 전했다.

이번 상반기 우수강사 중 강부영, 이지은 서기관은 올해 처음 출강했지만, 풍부한 업무 경험과 적극적인 온라인 소통을 통해 교육생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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