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부총리 ‘전국민 확대’ 발언에
‘공무원도 받는다’ 보도 줄이어
“검토·논의·결정도 된 것 없어”

공무원은 여전히 내일배움카드 발급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고용노동부 제공.
고용노동부는 7일 내일배움카드 발급대상에서 공무원은 제외된다고 밝혔다. 그래픽 고용노동부 제공.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였다. 내일배움카드에 공무원이 포함된다는 소식에 반색했던 공무원들의 반응이다.

고용노동부는 7일 내일배움카드 전국민 확대와 관련해 “공무원 등 기존 지원 제외대상을 모두 지원대상에 포함하는 것은 검토하고 있지 않고, 논의나 결정된 것도 없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같은 날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인구절벽 충격 대비, 직무능력 질적 제고를 위해 국민내일배움카드 대상을 전국민으로 확대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공무원도 내일배움카드를 받을 수 있다는 보도가 이어진데 따른 것이다.

이같은 보도가 사실로 굳어질 경우 이를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부랴부랴 진화에 나선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정부의 예산이 한정된데다가 정부지원의 실질적인 필요성 등을 고려, 공무원이나 사학연금 대상자, 대학 재학생 등을 제외 대상으로 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는 이어 “청년들의 조기 취업 지원 등을 위해 졸업 예정자 외에도 대학 재학생을 지원 대상에 포함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근로자 직업능력개발법 시행령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혼선을 두고, 공직사회에서는 홍 부총리든 누구든 정부를 대표하는 기관인데 한쪽에서는 발언을 하고, 한쪽에서는 이를 부인하면서 언론탓만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송민규 기자 song@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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