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기업 면접관 176명 설문조사 결과 발표
10명 중 9명 “취업 안 될 것 같은 지원자 있었다”
그중 1순위 ‘질문의도 파악 못하는 지원자’ 꼽아
‘경험·친화력 겸비 지원자’ 취업 잘될 것으로 느껴

자료:잡코리아 제공
자료:잡코리아 제공

‘짧은 지식이나 경험은 가르치고, 쌓으면 되지만, 말귀를 못 알아들으면…’(취업이 쉽게 될 것 같지 않은 지원자)

‘경험도 많은데 친화력까지 있으니…’(취업이 쉽게 될 것 같아 보인 지원자)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는 기업의 채용 면접관 197명을 대상으로 ‘면접에서 만난 지원자 유형’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설문에 응한 면접관 10명 가운데 9명(89.8%)는 면접 참가자 가운데 ‘취업을 빨리 못할 것 같은 안타까운 지원자가 있었다’고 답했다.

이러한 답변은 기업의 규모 등에 따라서 다소 차이는 있었지만, 대체로 같은 평가를 하고 있었다. 유형별로는 대기업 면접위원 96.7%, 중견기업 80.5%, 중소기업 91.3%였다.

이들이 해당 지원자가 취업을 빨리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던 이유 1위로 ‘지원 분야의 전문지식 부족’과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는 점’이 공동으로 올랐다.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지원 분야의 전문지식이 너무 부족해서’와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해서’라는 답변은 각각 42.4%였다.

특히 질문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은 치명적이다. 전문지식이나 경험 등은 일을 하면서 보충할 수도 있지만, 상대방이 하는 얘기나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쉽게 고쳐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 ‘사회성이 부족해 보인다(34.5%)’, ‘지원 분야의 경험이 부족한(27.7%)’, ‘지나치게 개인적인 성향(27.1%)’ 순으로 취업의 어려움을 예상했다.

이에 비해 면접에서 만난 지원자 중 ‘취업이 빨리 될 것 같은 생각이 든 지원자가 있었다’고 생각한 면접관도 90.9%나 됐다.

그 이유로는 ‘지원분야의 풍부한 경험’(49.7%), ‘친화력이 좋고 대인관계가 원만해 보여서’(41.3%), ‘예의 바르고 성실해 보여서(34.6%)’, ‘협조적이고 조직문화에 잘 적응할 것 같아서(32.4%)’ 등의 순으로 꼽았다.

이어 ‘질문의 의도 파악을 잘한다(26.3%)’, ‘지원분야의 전문지식이 풍부해 보여서(22.3%)’, ‘눈치 빠르고 센스 있어 보여서(19.0%)’이 뒤를 이었다.

잡코리아 변지성 팀장은 “기업마다의 인재상에 따라 필요로 하는 요건의 차이는 있으나 공통적으로 면접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직무역량과 경험 등의 취업스펙 외에도, 타인과의 의사소통에 능숙하고 조직문화에 융화될 비즈니스 매너와 바른 태도를 보이는 지원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조언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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