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확산 등에 사태수습 방안 서둘러 발표

이천 쿠팡덕평물류센터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서울신문 독자 제공.
이천 쿠팡덕평물류센터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서울신문 독자 제공.

지난 17일 발생한 경기 이천 쿠팡덕평물류센터 화재 진화 작업 도중 순직한 김동식 구조대장(소방령)과 관련, 쿠팡이 유가족 평생 지원과 함께 김동식 장학기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초기 여론 등을 살피던 자세에서 적극적인 사과와 대책 마련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차츰 이번 사고 책임에서 쿠팡이 자유로울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사고 발생 4일 만인 20일 강한승 대표이사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김 구조대장 유가족이 평생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유족과 협의해 순직 소방관 자녀를 위한 ‘김동식 소방령 장학기금’을 만드는 방안도 마련하겠다”면서 “화재 진압 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인 소방관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화재로 일터를 잃은 덕평물류센터 직원들에게도 급여를 보장한다고 약속했다.

이에 앞서 쿠팡 창업주인 김범석 창업주가 김동식 구조대장 빈소를 찾았다.

한편, 이천 물류센터 화재로 김 구조대장이 순직한데다가 쿠팡 배송직원들의 과로사 등으로 쿠팡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노혁진 전문기자 rho@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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