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가운데 4명은 취업하자마자 이직을 준비하는 ‘퇴준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세태가 바뀌어 한번 직장은 평생 직장이라는 신화가 깨진지는 오래지만, 입사하자마자 10명 가운데 4명이 이직을 준비한다는 조사결과는 충격적이다.

잡코리아는 알바몬과 직장인 1476명을 대상으로 ‘이직 준비 현황’을 주제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그렇다면 왜 취업을 하자마자 이직을 준비(복수응답)하는 지 그 속내를 들여다봤다.

역시 돈이었다. ‘급여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가 40.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급한 마음에 취업한 곳이어서’가 39.9%, ‘하고 싶었던 업무가 아니어서’가 35.9% 순이었다.

‘회사복지가 거의 없어서’도 22.9%, ‘직장 내 상사/동료와 관계가 좋지 않아서’가 10.5%, ‘더 좋은 조건으로 이직제안이 들어와서’가 8.3%였다.

직장인들은 취업을 하자마자 이직을 준비하는 취준생에 공감하는 편이었다. ‘공감한다’는 비율은 86.2%에 달했다. ‘공감 못 한다’는 13.8%에 그쳤다.

그렇다면 이직 준비는 언제 시작할까. 직장인의 49.9%는 ‘지금 하고 있다’고 답했다. ‘내년 상반기에’가 16.3%, ‘코로나 19 사태가 종식되면 바로’ 15.7%, ‘내년 하반기에’ 9.9% 순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이직 가치관에 변화가 있다’는 응답은 61.8%였다.

어떻게 바뀌었을까(복수응답).‘ 이직시 고용 안정성/정년보장을 가장 중시하게 됐다’가 57.7%로 가장 많았고, ‘재택근무 등 코로나 사태에 적극 대응한 기업을 선호하게 됐다’가 44.2%로 뒤를 이었다.

‘집에서 가까운 회사를 선호하게 됐다’는 21.2%, ‘언택트 사업을 운영하는 회사를 선호하게 됐다’가 16.3%, ‘이직보다 현재 회사에 충실하게 됐다’가 14.6%였다.

송민규 기자 song@public25.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