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철한 책임의식·업무 실적도 뛰어나
퇴근 후 쓰러져 병원 치료 중 숨져
영결식은 17일 오전 담양군청장으로

지난 14일 심근경색으로 순직한 고 오정관 사무관. 담양군 제공.
지난 14일 심근경색으로 순직한
고 오정관 사무관. 담양군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업무 수행 중 순직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던 전남 담양군 고(故) 오정환 주무관이 사무관으로 추서됐다.

담양군은 지난 14일 심근경색으로 순직한 오정관(57) 감염병관리담당을 사무관으로 추서하고 군청장으로 영결식을 치른다고 16일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업무를 총괄해온 오 사무관은 14일 퇴근 후 갑자기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밤 10시쯤 숨졌다.

2018년 8월부터 보건행정담당관으로 임명돼 결핵퇴치와 농어촌 의료서비스 개선 등의 업무를 맡아온 오 사무관은 지난해 11월부터는 감염병관리담당을 맡아 코로나19 방역의 최일선에서 근무해왔다.

동료들은 누구보다 책임의식이 강했으며, 업무에서도 남다른 실적을 보인 모범 공무원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옮겨오자마자 코로나19 방역은 물론 백신 접종률 제고를 위해 몸을 사리지 않았다고 한다.

이날 현재 담양군의 75세 어르신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98.1%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고인은 부인과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유족의 뜻에 따라 담양군 무정면 오룡공원에 안장된다. 영결식은 17일 오전 9시 30분에 담양군청 광장에서 열린다. 다행히 군청장으로 치러져 동료들은 오 사무관의 영면을 배웅할 수 있게 됐다. 

송민규 기자 song@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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