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관광안내사 30년 만에 첫 파업
인천시에 임금인상‧고용안정 등 요구

15일 오전 9시 인천시청 앞에서 열린 인천관광안내사 파업돌입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국공공운수노조 인천본부 제공.
15일 파업에 돌입한 인천관광안내사들이 이날 오전 9시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국공공운수노조 인천본부 제공.

전국공공운수노조 인천지역본부는 인천관광안내사지회가 15일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인천관광안내사지회는 이날 오전 9시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관광안내소의 민간위탁 철폐와 인천시의 직원 직접 고용을 요구했다.

인천시 산하 인천관광안내소에는 모두 27명의 안내사가 있으며, 이들은 인천공항, 송도 등 10개 지역에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관광안내를 해왔다.

이들은 정직원이 아닌 위탁고용형태여서 고용불안은 물론 열악한 근무여건과 박봉에 시달리고 있다며 인천시의 직접 고용 등을 요구하며 협상을 벌여왔다.

인천관광안내사지회는 “인천시는 비용절감, 사용자책임회피를 이유로 관광안내소를 민간위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민간위탁 운영은 한마디로 엉망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15년 수탁기관이었던 인천관광협회는 17억원 규모의 공금유용과 횡령이 적발됐다”며 “안내사들의 임금 체불과 4대보험 미납 등의 문제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인천시는 임기응변식 운영으로 2015년부터 지난 6년간 9차례 근로계약을 갱신해 직원들은 고용불안에 떨고 있다”며 “안내사들은 지난 2월부터 노동조합을 통해 권리찾기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수탁기관인 인천광역시관광협의회와 9차례 교섭을 했지만, 원청인 인천시가 정한 예산 외에는 임금인상이 불가능하다고 했다”며 “민간위탁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의 평균 월급은 210만원”이라고 밝혔다.

인천관광안내사지회는 인천시에 민간위탁의 철폐와 저임금 예산구조의 개선, 고용안정 보장, 산하 105개 민간위탁 기관 노동자의 권리보장을 위한 노동조건 전수조사와 대책마련 등을 요구했다.

송민규 기자 song@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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