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실종자 3명 발견한 ‘탑독’(Top Dog)
한국 2008년 이후 9번째 참가, 첫 입상 목표

소방청은 오는 17∼2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25회 세계인명구조견 경진대회’에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인명구조견 ‘케빈’이 출전한다고 16일 밝혔다.

국제인명구조견협회(IRO)가 주최하는 세계 인명구조견 경진대회는 전 세계 인명구조견들의 올림픽 격으로, 1995년 체코에서 처음 열려 올해가 25회째. 우리나라는 2010년부터 올해까지 여덟 번째 참가하고 있지만, 아직 입상한 적은 없다.

케빈은 아홉 살 된 벨기에 말리노이즈 종 수컷이다. 지난 4월 열린 전국 인명구조견 경진대회 종합우승으로 최고 인명구조견 ‘탑독’(Top Dog)으로 선정돼 핸들러(구조견운용자)인 박해영 소방위와 함께 세계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케빈은 2015년 네팔 대지진, 2013년 필리핀의 태풍 ‘하이옌’ 피해지역에 파견되는 등 국내외에서 100여 차례 출동한 베테랑 인명구조견이다. 전국 인명구조견 경진대회에서는 2017년과 올해 두 차례에 걸쳐 ‘탑독’으로 뽑혔다.

올해 대회에는 국가별 예선평가를 거친 20여개국 100여개 팀이 출전해 복종심·장애물 통과 능력 등을 보는 필수평가와 산악·붕괴·추적 중에 선택하는 수색평가를 통해 순위를 정한다.

소방청은 “케빈이 올해 들어서만 실종자 3명을 발견하는 등 다양한 현장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한국 인명 구조견 첫 입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명구조견 케빈이 핸들러인 박해영 소방위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인명구조견 케빈이 핸들러인 박해영 소방위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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