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서울시 기계ㆍ전기ㆍ시설직 채용 큰장 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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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서울시 기계ㆍ전기ㆍ시설직 채용 큰장 선다(종합)
  • 김성곤 선임기자
  • 승인 2019.09.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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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류운영조례’ 시의회 통과, 근거 마련
市, 11월 첫 시설관리직렬 9급 180명 채용 공고
서공노,"턱없이 부족" 반발, 규모 늘어날듯
서울시는 전기, 기계 등 시설관리 직렬 300여명을 오는 11월 채용할 계획이다. 공생공사닷컴 자료 사진
서울시는 전기, 기계 등 시설관리 직렬 300여명을 오는 11월 채용할 계획이다. 공생공사닷컴 자료 사진

서울시가 전기와 기계를 다루는 시설관리 공무원을 오는 11월 180명가량 선발한다.

시는 일단 150~180명을 뽑을 계획이지만, 현장의 인력 수요가 많은데다가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서공노)이 충원 규모를 더 늘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어 내년 초 한차례 더 공채를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16일 서울시와 서공노 등에 따르면 서울시의회 289회 임시회에서 ‘서울시 공무원 직류 운영에 관한 조례’가 지난 6일 통과됨에 따라 시설·기계·전기 직류 인력 충원 문제를 놓고 시와 서공노 등이 규모와 시기 등에 대해 협의 중이다.
 
신입은 7월에, 경력은 봄에 현장에 배치
 
일단 서울시는 오는 11월 중 채용 공고를 내고, 내년 1~2월에 시험을 치른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신입공채 합격자들은 소정의 교육을 거친 뒤 내년 7월 중 현장에 배치된다.

채용 규모는 유동적이다. 시는 당초 300명을 먼저 채용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150~180명 선으로 압축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어서 이를 외면하기 쉽지 않다. 여기에 서공노도 채용 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현장의 인력 수요를 감안해 일단 11월에는 200명 이내에서 채용을 하되, 내년에 한 차례 더 공채를 실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이들 채용 인력에는 경력도 포함돼 있다. 경력자를 채용할 경우 필수 교육만 받으면 봄에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어서다.

신설 시설관리직류란?
 
시설관리직류가 하늘에서 뚝 떨어진 자리는 아니다. 그동안 상수도사업본부나 일선 사업소 등에서 전기시설이나 기계류 등을 수선하거나 교체하는 업무를 맡아오던 직류다. 일반회사 시설관리팀으로 보면 된다.

행정적으로는 이들은 ‘관리운영직’이다. 그런데 이 관리운영직은 앞으로 없어지는 소멸직군이다.

정부가 이들 업무를 일반직으로 일원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정년이 돼서 퇴직하면 일반 공무원 가운데 기계, 전기, 토목직을 현장에 배치하도록 유도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규모가 작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게 가능하지만, 서울시처럼 큰 자치단체에서는 수요 인력을 조달하기가 쉽지 않다. 이렇게 충원된 인력은 숙련도 등에서 전임자를 따라가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이들의 업무는 단순한 것 같지만, 전문성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다. “인천 붉은 수돗물 문제 등도 수계조절을 담당하는 직원이 이를 제대로만 했더라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서공노 관계자의 얘기이다.

게다가 일반직은 현장에 배치되는 것을 꺼린다. 이른바 ‘기피직렬’이다. 이러니 10명이 퇴직하면 충원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일이 벌어진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전국광역시도공무원노동조합연맹(광역연맹)과 서공노 등은 지난 2년간 행정안전부 등에 꾸준히 기계 및 전기 직류의 신설을 요구해왔다.

마침내 행안부가 지난 6월 18일 ‘지방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지자체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기술직군 내에 시설관리직렬을 두고, 기존 서설직류에다가 기계시설과 전기시설 직류를 추가한 것이다.

소멸직군 관리운영직만 1700여명…5년 내 최소 1000명 뽑아야 

자료:서울시
자료:서울시
자료:서울시
자료:서울시

현재 서울시 각 사업소 등에 소멸직군인 관리운영직에 근무하는 인력은 1700명이 조금 넘는다. 정년이 된 직원이 많아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그때마다 충원을 해왔지만, 충분하지 못해 사업소에서는 “직원을 충원해달라”고 아우성이다.

결원 규모가 상수도사업본부 250여명 등 전체적으로 500여명에 달한다. 게다가 앞으로 1000여명이 5년 내에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다. 사업소에서는 단기직을 쓰는 경우도 있지만, 그들에게 맡길 일은 아니라는 게 현장의 목소리이다.

서공노 등은 조례가 통과된 만큼 채용 시기를 좀 더 앞당기고 규모도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신규 인력이 투입되기 전까지 인력 공백을 막기 위해 퇴직 공무원을 기간제나 시간선택제로 계속 근무하게 해달라고 요청 중이어서 서울시의 수용 여부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부산, 인천 등도 뒤따를…공고 등 이공계 공직 진출 기회 늘어날 전망
 
서울시에서 관련 조례가 제정됨에 따라 부산시나 인천시 등 광역자치단체에서도 뒤따를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제대로 실력을 갖춘 기능인력이 지방 공직사회에 수혈되는 셈이다. 특히 공업계 고등학교나 이공계 전공자들도 대거 시험에 몰릴 가능성이 크다.

조례에 따르면 시험은 6급 및 7급과 8급 및 9급으로 두 부류로 나뉜다. 신입공채와 경력공채를 모두 시행할 수 있게 돼 있다.

시험과목은 기계일반 등 전공과목이 포함돼 있다. 6·7급 경력공채에는 1차에서 물리가 필수다. 2차에서는 기계일반과 기계설계가 필수다.

8·9급 신입 공채는 국어와 한국사가 1차고, 2차는 기계일반이다. 대부분 기술계 고등학교 이상이면 충분히 응시 가능한 과목이어서 올가을 이후 이들 직렬에 제법 큰 채용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다만, 이번 공채에서는 9급만 뽑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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