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무지침·감염병관리지침 위반 여부 조사키로
“회식했다더라” 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 무성
“술값 누가 계산했는지 조사하라”는 게시글도

그래픽 이미지 픽사베이
나이트클럽 그래픽 이미지 픽사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지역의 나이트클럽을 방문한 전남 순천시 공무원 8명이 대기발령 조치됐다.

이들은 대기발령 상태에서 복무지침 위반 등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조사를 받게 되며, 규정 위반 사실이 드러날 경우 처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노조 사이트에서는 “나이트클럽 술값을 누가 냈는지를 조사하라”는 글도 올라오는 등 시 안팎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순천시는 최근 확진자가 수십명 나온 H 나이트클럽을 방문한 공무원 8명을 대기발령하고, 위법사항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 공무원은 이 나이트클럽에서 확진자가 나오기 3∼4일 전 이곳을 출입했으며, 검체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시 안팍에서는 “해당 공무원들이 그곳에서 회식을 했다더라” 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도 나돌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순천시지부 게시판에는 “이 (공무원) 8명 중 누가 술값 냈는지 영수증 조사해야 한다. 업자에게 향응 받은 것이면 중징계해야 한다”는 글도 올라와 있다.

이와 관련, 허석 순천시장은 “공직자로서 솔선수범하여 사적 모임이나 위험시설 방문 등을 자제했어야 함에도 일선 공무원들이 유흥시설을 출입한 사실에 대해 시민들에게 죄송스럽고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해당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복무 지침 위반, 감염병관리법 위반 여부 등을 철저히 조사해 일벌백계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에서는 최근 H 나이트클럽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26명이 확진됐으며 인근 여수와 광양, 곡성 등지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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