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신진규 소방교 영결식 경기도청장(葬) 엄수
11일 용인실내체육관서…동료들 눈물로 떠나보내
1계급 특진·옥조근정훈장 추서…국립현충원 안장

1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거행된 화재출동 중 사고로 순직한 신진규 소방교 영결식에서 이재명 지사가 추도사를 낭독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1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거행된 화재출동 중 사고로 순직한 신진규 소방교 영결식에서 이재명 지사가 추도사를 낭독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이럴 줄 알았으면 출동할 때 너 자신 또한 챙기라고 말해줄 걸… 사명감 이제 그만 잊고 행복하게 지내세요.”

화재현장 출동 중 차량 전복사고로 순직한 경기 용인소방서 고(故) 신진규 소방교의 영결식이 11일 오전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葬)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장의위원장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백군기 용인시장, 국회의원, 시·도 의원, 동료 소방관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이재명 지사는 추도사를 통해 “고인은 투철한 사명감을 가진 솔선수범하는 훌륭하고 믿음직한 소방공무원이었다”며 “가족을 잃은 텅 빈 마음을 다 채울 수는 없겠지만, 유가족 여러분께서 이 깊은 상실감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끝까지 여러분 곁에서 함께 하겠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고인이 마지막으로 몸담았던 용인소방서 동료 최정규 소방장은 조사를 통해 “이럴 줄 알았으면 출동 나갈 때 우리는 소방관의 사명도 중요하지만 너 또한 누군가의 아들이자 가족이라고 너 자신 또한 더 챙기라고 다시 한 번 말을 못해 준 내가 정말 밉다”고 울먹였다.

최 소방장은 이어 “소방관의 사명감은 이제 그만 잊고 하늘나라에서 웃으며 행복하게 지내. 거기서 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행복하고 건강해야 한다. 알겠지”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에게는 1계급 특별승진과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됐다. 유해는 이날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신진규 소방교는 지난 9일 오후 2시 29분쯤 성남의 한 농기계 하우스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물탱크차를 몰고 출동하던 중 비포장도로인 농로가 무너져 차량이 7~8m 아래로 전도되면서 순직했다.

고인은 지난 2017년 11월 안성소방서에서 소방관으로 공직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7월부터 용인소방서에서 근무했다. 안성소방서 재직 중이던 2019년 4월 화재예방 및 진압 공로를 인정받아 안성시장상 표창을 받은 바 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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