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서 “최초 소방공무원노동조합 설립” 선언
김동명 위원장, “소방노조 건설에 총력지원 하겠다”
공노총·민주노총도 조만간 준비위윈회 발족 전망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25일 오전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노조법의 전면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한국노총 제공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지난 2월 25일 오전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노조법의 전면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공생공사닷컴DB. 한국노총 제공

한국노총이 오는 7월 6일부터 노조가입이 허용되는 소방공무원노조 설립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26일 발족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전국소방공무원노동조합 준비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소방공무원 노동자들의 온전한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한 노동조합 원년을 선포했다.

홍순탁 전국소방공무원노조 준비위원장은 “전국소방노조를 설립해 우리의 노동조건 개선, 우리의 권리를 요구할 수 있도록 앞장서서 소방공무원의 뜻을 한데 모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소방이 직면하고 있는 현안들을 해결하고, 거센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는 소방노조가 될 수 있도록 분골쇄신의 자세로 임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출범선언문을 통해 “소방공무원 노동자의 신분이 국가직 공무원으로 바뀌었고, 그동안 우리 소방공무원 노동자들을 괴롭혀온 열악한 노동조건과 부당한 처우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준비위원회는 전국의 소방 현장에 노동조합의 거센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설립될 한국노총 전국소방공무원노조는 잃어버린 소방공무원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을 되찾고, 나아가 정치기본권 보장을 위한 법·제도 개선에 매진할 것”이라면서 “노후장비 개선, 인력 확충, 순직·공상자 예우 강화, 각종 화재·구조·구급 수당 개선, 소방관 공상추정법 제정 등 현장의 소방공무원 노동자들의 현안들을 한국노총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소방공무원 노동자의 노동조건을 향상시키고 불합리한 법·제도를 개선하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직업의 특성상 가장 중요한 문제”라면서 “한국노총은 노총 출신 9명의 국회의원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노동존중실천국회의원단과 함께 소방공무원의 현안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전국 소방공무원 동지들이 ‘소방하면 한국노총’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게 한국노총 위원장으로서 소방노조 건설에 총력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전국소방공무원노조 준비위원회는 공무원노조법에 따라 오는 7월 6일 소방공무원의 노조가입이 허용되는 노조설립 신고를 마칠 계획이다.

한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과 민주노총 계열 전국공무원노조도 7월 6일 노조설립을 위해 조만간 준비위원회를 발족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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