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지수 평가해 4개 등급으로 구분 최고는 ‘특급’
자발적 평가지만, 등급자에 인사상 인센티브 주기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관들이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제공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관들이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제공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화재조사관을 평가해 이를 4단계로 구분하는 나누고, 최고등급에 대해서는 특급조사관 명칭을 부여하기로 했다.

원하는 경우에만 등급평가를 하지만, 평가 결과에 따라서 인사상 인센티브 등을 부여할 방침이어서 받은 조사관들이 이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화재조사의 신뢰성 향상과 직무 전문성의 강화를 위해 ‘화재조사관 등급제’를 도입했다고 22일 밝혔다.

등급은 △초급 △중급 △고급 △특급 등 4단계로 이뤄져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객관적이고, 종합적인 평가를 위해 △보고서 작성 △경력 △경험 △자격 △관련학과 이수 △연구 등의 10개 지수를 개발했다. 평가결과 500점 만점을 기준으로 획득 점수에 따라 등급을 매기게 된다.

평가에 응해 등급을 받은 조사관에게는 등급별 인증엠블럼과 인증서를 배부하고 전문성을 고려해 인사상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화재 현장조사도 등급에 걸맞은 조사관을 파견하기로 했다.

화재조사 업무는 화재원인 규명과 피해 산정을 하는 전문분야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는 모두 152명의 화재조사관이 근무 중이다.

대표적인 성과로는 2016년부터 발생한 239건의 김치냉장고 화재조사분석을 통해 지난해 12월 김치냉장고 제조사의 자발적 리콜을 이끌어낸 사례가 꼽힌다.

최태영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화재조사관 등급제는 정확한 화재원인 규명 및 전문성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화재예방 정책수립 및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해 더 철저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hyun9593@public25.com

저작권자 © 공생공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