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개 노조-관련부처 참여 사상 최대 규모
보수, 인사 등 300여 개 의제놓고 밀당 예상
21일은 상견례 추후 실무·분과 교섭서 시작

21일 인사혁신처에서 2020 정부와 공무원노동계 간 단체협약을 앞두고 정부와 노동계 대표의 상견례가 있었다. 인사처 제공
21일 인사혁신처에서 2020 정부와 공무원노동계 간 단체협약을 앞두고 정부와 노동계 대표의 상견례가 있었다. 인사처 제공

공무원의 정부와 공무원노조 간 단체교섭의 막이 올랐다.

이번 단체교섭은 2006년, 2008년에 이어 세 번째로 국가 및 지방공무원을 포함한 총 97개 공무원노동조합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 단체교섭이다.

인사혁신처와 공무원노조는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요부처 차관과 공무원노조 대표 등 양측 교섭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2020 정부교섭’ 교섭위원 상견례를 가졌다.

단체교섭은 공무원의 인사와 보수, 복무, 연금과 후생복지 등 제반 상황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논의사항만 300여 개에 달한다.

이날은 상견례였지만, 이후 노조 측 교섭 요구사항 전반에 대해 교섭의제 선정, 분과교섭, 실무교섭 등 본격적인 밀당을 벌이게 된다.

정부교섭에는 모두 97개의 공무원노조가 참여했다. 2006년 39개, 2008년 74개에 비하면 최대 규모이다.

이번 교섭은 ‘2008 정부교섭’의 단체협약이 2020년 1월 만료됨에 따라 노조 측 단체교섭 요구에 따라 시작됐다. 1년 동안 의제조율 등을 거쳐서 이제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현재 적용되고 있는 단체협약은 지난 2019년 1월에 체결된 것이다. 대정부 교섭은 2008년에 시작됐으나 이후 중단돼 2019년에 성사된 것이다.

상견례에는 행정부를 대표해 정부교섭대표인 김우호 인사처장을 비롯해 기재부, 행안부, 여가부, 권익위 등 6개 관계부처의 차관(급)들이 정부 측 교섭위원으로 참석했다.

노조 측에서는 교섭대표인 전호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과 석현정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안성은 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이관우 교육청노동조합연맹 위원장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김우호 인사처장은 “정부는 적극적이고 열린 자세로 교섭에 임할 것이며 생산적이고 건강한 노사문화 정착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인사말을 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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