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본공무원노조, 조합원 대상 노동절 이벤트
‘노동절 휴무쟁취’ 피켓 든 사진 올리기 행사
제131주년 노동절 기념 30일까지 온라인 시위

우본공무원노조 노동절 기념 이벤트 포스터
우본공무원노조 노동절 기념 이벤트 포스터

 “공무원도 노동자다. 노동절 휴무를 보장하라.”

과학기술정보통신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이철수·우본공무원노조)가 오는 5월 1일 제131주년 노동절을 맞아 ‘공무원 노동자, 노동절 휴무 쟁취를 위한 조합원 대상 노동절 이벤트’를 오는 30일까지 실시한다.

노동절 휴무쟁취 손피켓을 출력해 이를 들고 상반신 사진을 찍어서 공무원노조앱 자유게시판에 올리는 행사로, 노동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공무원도 쉴 수 있는 공휴일 지정을 촉구하자는 취지다.

참여자에게는 덤으로 5000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도 증정한다.

노동절은 근로자의 날로 지정돼 일반 직장인은 유급휴무를 적용받는다. 하지만, 공무원은 공휴일이 아니어서 유급휴일이 아니다.

지자체 등 기관마다 쉬는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그러니 공무원은 맘 편하게 쉴 수도 없는 게 현실이다.

20대 국회에서 노동절을 공휴일로 제정하기 위한 법률이 12개나 상정됐지만, 폐기됐다. 결국, 21대 국회에서 꺼진 불씨를 살려야만 공휴일 지정의 길이 열리는 것이다.

정부 역시 2006년 정부교섭에서도, 2008년 정부교섭에서도 매번 공무원 노동자의 노동절 휴무 실시 방안을 검토하기로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그 약속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

노동절은 노동자가 피를 흘리며 얻어낸 결과물이다. 1886년 5월 1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8시간 노동을 요구하며 시작한 집회가 그 시발점이다.

그 집회에서 누군가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려 시위 참여자와 경찰 등 10여 명이 사망하자 시위를 주도했던 무정부주의자 8명이 체포되고, 억울하게 범인으로 몰려 그중 4명은 사형을 당하고, 1명은 사형 집행 직전 자살한다.

당시 어거스트 스파이스(August Spies)는 “당신들은 나를 옭아맬지라도(중략) 지금 불꽃 하나를 끌 뿐이다. 이 불을 밟아 끄더라도 당신들의 옆과 뒤 어디서든 그 불꽃은 피어오를 것이다”라고 외치며 사형당한다.

우본공무원노조는 이날 “노동절 이벤트를 통해서 공무원 노동절 휴무 쟁취에 대한 열망을 담아서 빼앗긴 이름인 노동절을 되찾고 노동자로서의 정당한 권리를 공무원도 적용받기 위하여 제 노동단체들과 함께 연대 투쟁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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