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부소방서 김보영 소방위 신속한 조치로 구조
“인명구조장비함의 중요성 다시 한번 확인했어요”

울산 동부소방서 김보영 소방위. 소방청 제공
울산 동부소방서 김보영 소방위. 소방청 제공

지난 3월 25일 오후 3시경 울산 일산해수욕장. 한 여성이 바다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자 한 남성이 물에 뛰어든다. 마침 인근에서 수난안전시설물을 점검하던 한 소방관이 둥근 튜브형태의 ‘구명부환’을 던진다.

이내 여성을 붙잡고 있던 남성이 구명부환을 붙잡자 방파제로 이어진 줄을 당겨 뭍으로 끌어냈지만, 여성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심정지가 의심되는 긴박한 상황. 소방관은 신속히 119에 신고를 하고, 심폐소생술을 펼친다. 여성은 1분여 만에 물을 통해내며 맥박과 호흡을 회복한다.

이날 두 남녀를 무사히 구조한 주인공은 울산 동부소방서 119재난대응과 소속 김보영 소방위로, 해수욕장 등지에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경험이 풍부한 20여 년 경력의 베테랑 소방관이다.

김 소방위는 “익수 현장에서 생명을 구하지 못해 안타까웠던 경험이 많았으나, 이번에는 다행히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안도했다.

엄준욱 울산소방본부장은 “수난사고를 대비해 설치한 인명구조장비함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수난사고 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인명구조장비함의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의 호수, 하천, 해안, 계곡 등에는 유사시 활용할 수 있도록 1만여 개의 인명구조장비함이 설치·관리되고 있다고 소방청은 밝혔다.

김현정 기자 hyun9593@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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