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아름·고운동 끝으로 전환 모두 완료
주민 스스로 마을계획수립·실행할 수 있게 돼

세종시 제공
세종시 제공

세종시 20개 읍·면·동 주민자치위원회가 모두 ‘주민자치회’로 전환됐다. 읍·면·동이 모두 주민자치회 구성을 마친 곳은 세종시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이들 읍·면·동은 앞으로 각종 사업계획의 수립에서부터 추진까지 주민들 스스로 할 수 있게 됐다.

세종시는 올 들어 1월 1일 조치원읍, 연기면, 금남면, 소정면 등 4곳이, 지난 19일 고운동과 아름동에 주민자치회가 구성돼 광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관내 읍·면·동 20곳 모두 주민자치회 전환을 마쳤다고 밝혔다.

주민자치회는 읍·면·동장의 자문기구 수준이었던 기존 주민자치위원회와 달리 자치센터 운영 등 마을 계획을 자체 수립하고, 예산을 확보·운영까지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세종시는 “지역의 문제를 주민 스스로 발굴·제안·계획·실행할 수 있는 마을자치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시는 읍·면·동 20곳의 주민자치회 전환 완료를 기념해 29일 세종중앙공원 명예의 정원에서 이춘희 시장을 비롯한 주민자치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석기념식수 행사를 가졌다.

세종시는 주민자치회 전환을 계기로 주민자치 전문 교육기관인 세종사회적경제공동체센터의 시민주권대학을 통해 주민자치회과정, 마을계획과정, 마을활동가과정 등을 운영, 주민자치회의 활성화를 도울 계획이다.

주민자치회가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주민자치프로그램 등의 위탁운영을 준비해 내년 중 시범실시하고, 주민자치프로그램관리시스템 구축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마을계획사업에 청소년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세종시교육청, 관내 대학교(고려대)와 협업해, 마을계획 수립 시 학생들의 의견을 주민자치회로 전달하고 학생들의 참여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춘희 시장은 “모든 읍·면·동 주민자치회 전면전환은 자랑할 만한 성과지만 주민자치의 씨앗을 심고 싹틔운 것에 불과하다”며 “앞으로도 주민자치 완성을 위해 시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신일 주민자치회장은 “전면전환을 위한 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에 감사하다”며 “마을자치, 주민자치가 완성될 수 있도록 시와 소통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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