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화하고, 실력 갖춘 정통 인사관료… 따르는 후배 많아
문재인 정부 집권 후반기 공직기강 확립 등 과제 많아

김우호 신임 인사혁신처장
김우호 신임 인사혁신처장

김우호(58) 인사혁신처 차장이 26일 인사혁신처장으로 발탁됐다. 직원들이 “언제든 처장은 꼭 할 것”으로 꼽는 간부 중 맨 위에 있었다.

전북 고창 출신으로 전주고와 서울대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행시 37회로 총무처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인사 주특기이면서도 법·제도까지도 해박해 균형감각을 갖춘 정통 인사관료 분류된다. 중국 등 파견 근무로 국제감각도 갖췄다는 평이다.

언제나 온화한 표정에 직원들에겐 자상해 따르는 후배들이 많다. 포용의 리더십을 가진 간부로 분류된다.

이를 두고 “포용력에 실력까지 겸비했지만, 가끔은 인사검증이나 징계 등에 있어서 결기를 보일 때도 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은 미지수”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인사처 내부에서는 김우호 처장이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이라고 평한다. 일에 있어서는 원칙에서 물러섬이 없다는 것이다.

김 처장은 취임 인사말을 통해 공직사회의 혁신과 적극행정을 수차례 강조했다.

김 처장은 “감염병 위기가 엄중한 상황에서 공직사회 혁신을 마무리 지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되어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국민이 소중한 일상을 되찾고 우리 경제가 회복할 수 있도록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를 만드는 것이 지금의 인사혁신처에 주어진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적극행정 정착, 균형인사 확산 등 인사처 소관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공직자 삶의 기준은 국민 눈높이다”면서 엄정한 공직윤리를 확립을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후반부에 인사처장을 맡은 김우호 처장에겐 과제도 많다. 큰 선거들이 많고, 집권 후반기 느슨해지기 쉬운 공직기강도 다잡아야 한다.

정권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은 적극행정의 DNA도 뿌리내려야 한다. 나아가 코로나19라는 외생변수 앞에서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혁신이다.

공직사회의 문화는 물론 일하는 패러다임을 일대 혁신해야 한다는 점에서 그에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을 수도 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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