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기준 6만 1034명…49년 소방역사상 최대
문재인 정부 현장 중심 1만 2000여 명 충원
소방장 이하가 4만 9761명으로 전체의 81.5%
여성 소방공무원 5649명으로 전체의 9.25%
인원 늘었지만, 소방관 처우 등은 과제로 남아 

2019년 신임소방관들이 화재진압 훈련을 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2019년 신임소방관들이 화재진압 훈련을 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5만명대에 머물던 소방공무원이 올 들어 6만명을 돌파했다. 문재인 정부의 소방공무원 충원 계획에 힘입어 6만명 시대를 맞은 것이다.

소방공무원이 늘어나면서 인명구조실적도 늘어나고, 7분 이내 현장 도착률도 2.9% 포인트 높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소방공무원은 격무에 시달리고 있어, 처우개선은 과제라는 지적이다.

자료:소방청
자료:소방청

18일 소방청에 따르면 2021년 1월 1일 현재 전국의 소방공무원은 6만 1034명으로 소방공무원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6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017년 4만 8034명이었던 소방공무원은 2018년 5만명(5만 2236명)을 돌파한 이후 2019년 5만 6629명에서 지난해 말 6만명을 넘긴 것이다.

전체 소방공무원 가운데 중앙소속은 654명, 지방은 6만 380명이었다. 시·도에서는 경기도가 1만 428명으로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1만명을 넘었다. 서울은 7196명으로 그다음이었다.

직급별로는 소방장 이하가 4만 9761명으로 전체의 81.5%를 차지했고, 인원수가 가장 많은 직급은 소방사로 2만 5618명이었다. 소방준감 이상 고위 간부는 50명이었다.

전체 소방공무원 가운데 여성은 5649명으로 전체의 9.255%로 10% 벽을 아직 돌파하지 못했다.

여성 소방공무원 가운데 최고위 직급은 소방준감으로 지난 2월 승진 인사에서 고민자(56) 소방청 소방분석제도과장이 달았다. 여성 소방공무원이 부이사관급인 소방준감을 단 것은 49년 소방역사상 최초다.

자료:소방청
자료:소방청

소방공무원이 6만명을 돌파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파격적인 소방공무원 충원 계획에 힘입은 것이다.

현장부족인력을 중심으로 충원한다는 계획에 따라 필요인력 1만 9871명 가운데 2017년 하반기 이후 지난해 말까지 모두 1만 2322명이 충원됐다. 연도별로는 2017년 1500명, 2018년 3404명, 2019년 3755명, 2020년 3663명 등이다.

앞으로 2년간 추가로 7549명이 더 충원된다. 올해 3396명이, 내년 4153명이 각각 늘어난다.

전체적인 충원 규모를 보면 서울 등 대도시보다는 도서벽지가 많은 지방에 81%가 집중배치됐다. 경기(2982명), 경북(2253명), 전남(2192명), 충남(1898명), 강원(1739명) 순으로 많았다. 서울은 721명이다.

2017년 이후 소방공무원 충원에 힘입어 119구급대 등의 7분 이내 현장 도착률이 2.9%포인트 높아졌고, 인명구조 실적도 16%가 증가했다. 구급차 3인 탑승률도 지난 2016년 31.7%에서 2020년 86%로 높아졌다.

소방공무원 충원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열악한 소방공무원 처우개선도 병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수당의 현실화가 그중 하나다. 또 지방과 벽지 중심으로 충원이 되면서 오히려 중앙은 과도한 업무에 시달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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