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행정 문화 정착위해 유공자 포상… 올해 첫 도입 
중앙부처‧지자체 공무원, 공공기관 직원 등 30명 선정
지방주사부터 부이사관, 지방공기업 과장까지 다양

지난해 11월 18일 열린 2020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가 끝난 뒤 정세균 국무총리와 황서종 인사혁신처장,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사처 제공
지난해 11월 18일 열린 2020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가 끝난 뒤 정세균 국무총리와 황서종 인사혁신처장,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사처 제공

재난지원금을 민간카드사와 연계해 전국민에게 신속히 지급하는 아이디어를 낸 행정안전부 이빌립 서기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체검사에 드라이브 스루 아이디어를 낸 경기 고양시 김안현 기술서기관, 대형폐기물 베출에 ‘지능형(스마트) 배출관리시스템’을 도입한 서울 동대문구 김준배 주사….

남다른 아이디어로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적극행정을 펼친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 등 30명이 국가로부터 유공자 포상을 받는다. 적극행정에 대한 국가 유공자 포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는 지난해 적극행정에서 성과를 거둔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공공기관 및 지방 공사·공단 직원 30명을 ‘제1회 적극행정 유공 포상자’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재난지원금 카드충전 방식 아이디어를 낸 이빌립 행정안전부 서기관
이빌립 행안부 서기관

적극행정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에게 국가에서 포상을 하는 것은 올해 처음이다.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을 파격적으로 보상함으로써 적극행정이 공직사회의 새로운 문화로 확고히 뿌리내리도록 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특히 수상자에게는 포상 등급에 따라 특별승진이나 승급, 성과상여금 최고등급, 평정 시 가점, 교육훈련 우선선발 등 인사상 특전이 한 가지 이상 부여된다.

인사처와 행안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중앙부처·지자체·공공기관·지방공사공단 등 82개 기관에서 총 306명을 추천받아 예비심사와 대국민 공개검증, 국민체감도 조사 등을 거쳐 30명을 선정했으며, 이 과정에 국민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유공자는 28개 기관에서 훈장 4명, 포장 6명, 대통령표창 8명, 국무총리표창 12명이 선정됐다.

유정민 복지부 서기관

이빌립 행정안전부 서기관은 카드사와 온라인으로 연계해 충전하는 방식의 시스템을 기획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속 지급하고 총 565억원의 예산을 절감한 공로로 이번에 훈장을 받게 됐다. 그는 사무관에서 서기관으로 특승했다.

보건복지부 유정민 서기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민 건강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기존에 허용되지 않던 비대면 진료라는 혁신적 시도를 했다. 당초 의료계의 반대 목소리도 있었으나 적극적인 의견 수렴과 소통으로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유 서기관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도규 부이사관은 코로나19로 사상 초유의 초·중·고 온라인 개학을 불과 열흘 앞둔 상황에서, 학년별 교육방송(EBS) 수업 영상을 무료로 송출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김준배 동대문구청 주사
김준배 동대문구청 주사

동대문구청 김준배 지방행정주사는 대형폐기물 배출에 배출신고필증 구입·부착 의무로 주민들로부터 신고절차가 번거롭다는 문제가 제기되자 스마트 배출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휴대폰을 통한 사진 등록 등 간편한 신고와 무통장 입금이 가능해졌고, 신고필증 부착 없이도 폐기물 배출위치와 배출량을 신속히 파악·처리해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훈장 유공자가 됐다.

대구시설공단 이영준 과장은 겨울철 도로 살얼음(블랙아이스)으로 인한 대형 사고 예방을 위해 빅데이터를 이용해 사고발생 위험구간을 도출하고, 대응 우선순위를 정해 열선을 까는 아이디어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고양시 김안현 서기관은 전국 지자체 최초 ‘고양안심카 선별진료소’를 제안·운영했다. 이른바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신속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코로나19 검체검사를 받도록 해 훈장 수훈자가 됐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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