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진지한 협상 자세 안 보여”
현장투쟁 선언하며 파업 중단한지 12일 만에
생활임금 쟁취·근로기준법 준수·직고용 등 요구

지난 2월 1일 강원도 원주에서 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파업 출정식 모습. 공공운수노조 제공
지난 2월 1일 강원도 원주에서 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파업 출정식 모습. 공공운수노조 제공

파업 21일 만에 현장 투쟁을 선언하며 업무에 복귀했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가 8일부터 다시 파업을 시작한다.

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는 8일 오후 1시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고객센터 직영화에 대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진지한 태도변화를 확인할 수 없어 이날 본부지회를 시작으로 파상적인 파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지회(참가 지회 서울 1, 2, 3센터)와 경인지회( 경인 1, 2, 3센터), 대전지회(대전센터), 광주지회(광주센터), 부산지회(부산 1, 2센터) 등 5개 지회가 10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파업 계획과는 별개로 고객센터지부는 10일 청와대 앞 1인 시위와 거점지사 앞 시위, 거리행진 등을 통해 파업의 불가피성 등에 대해 국민에게 알릴 계획이다.

앞서 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는 고객센터지부 상담원들의 근로조건 개선과 직고용 등을 주장하며, 2월 1일부터 24일까지 파업을 진행한 뒤 2월 25일 현장투쟁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면담 요청에 오는 10일 공단 기획이사가 대신 면담에 나서기로 했지만, 공단의 진지한 태도변화가 엿보이지 않는다는 게 고객센터지부의 주장이다.

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는 특히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지부 역시 전체 노동자의 95% 이상이 여성인 여성 노동자가 주를 이루는 사업장이다”며 “고객센터에서 처리하는 업무는 무려 1000여 가지 상담과 처리에 달하는 등 국민이 가입하는 건강보험 운영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업무다”고 주장했다.

고객센터지부는 이어 “이를 직영으로 전환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가 말한 정규직 전환에 부합하는 일이다”며 직고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저작권자 © 공생공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