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보떡·소방공무원을 둘러싼 양대노조 움직임 등 관심 끈 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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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보떡·소방공무원을 둘러싼 양대노조 움직임 등 관심 끈 한 주
  • 김성곤 선임기자
  • 승인 2021.02.2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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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공생공사'

2월 셋째 주 공공영역에서는 제법 뉴스가 많았고, 그 유형도 다양했다. 먼저 오는 7월 6일 노조가입이 허용되는 소방청 공무원을 끌어들이기 위한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공무원노조)의 경쟁을 심층 취재해 기사화했다. 공무원 시보생활이 끝나고 소속 부서에 돌리는 ‘시보떡’ 문화도 이번 주 내내 화제였다. 공생공사닷컴은 실제 공무원들의 취재를 통해 실태와 시각 등을 실었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달라진 공직사회’ 기사도 결코 가볍게 다룰 것은 아니었다.

공생공사닷컴 홈화면 갈무리
공생공사닷컴 홈화면 갈무리

6만 소방공무원 놓고 세 불리기 경쟁(링크)

개정 공무원노조법이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하면서 소방공무원도 오는 7월 6일부터는 노조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소방공무원은 모두 6만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최소 1만~3만명까지 노조 가입이 가능한 것으로 노동계에서는 보고 있다.

노조 가입률을 추산해볼 수 있는 직장협의회 가입자는 1만명 남짓이다. 의외로 많지 않다. 상명하복의 문화가 강한 소방조직인데다가 퇴직을 얼마 안 남겨둔 소방공무원들은 직협이든 노조든 가입에 별 관심이 없다고 한다.

여기에다가 5000원 안팎의 회비도 가입을 꺼리는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일부 직협 간부들은 “실익을 챙길 수 있다면 노조를 만들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가진 실리파도 적지않다고 한다.

그래도 공노총과 공무원노조는 열심히 구애를 하고 있다. 가입자 수가 15만명 안팎으로 비슷한 두 조직은 1만명만 자기 조직으로 끌어들여도 금세 세가 달라진다.

결국은 양대노조가 소방공무원을 조금씩 끌어들여 복수노조가 될 확률이 높다. 그러나 본질은 노조활동이든 직협이든 조직논리에 매몰되지 않고, 열악한 소방공무원들의 근무여건 향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시보떡’ 기사에 공직사회는 “생뚱맞다”는 반응도(링크)

결혼하면 결혼떡, 이사하면 이사떡… 한국의 오랜 문화다. 물론 지금은 많이 퇴색했다. 돌리는 경우도 있고, 안 돌리는 경우도 있다.

공무원 시보생활이 끝나면 돌리는 떡이 ‘시보떡’이다.

그런데 이게 뉴스를 탔다. 시보 끝나고 형편이 안 좋아 백설기를 돌렸는데 옆 팀장이 쓰레기통에 버렸단다. 그래서 남몰래 눈물을 훔쳤다는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왔다.

안타까운 일이다. 사실은 나도 결혼떡을 받아 입맛에 맞는 것으로 골라먹고 남은 것은 누구 주기도 그렇고 해서 슬그머니 버린 적도 있다. 다만, 혹시라도 후배가 볼까 봐 비닐로 싸고 못 쓰는 봉투에 넣어서 버린 적이 있다. 팀장은 그런 배려심을 보였더라면 좋을텐데….

국회에서도 이 문제를 의원이 질의하고, 장관이 “알아보겠다”고 답변했다. 대체로 “이게 국회에서 질의하고, 장관이 답변을 해야 하는 사안이냐”는 반응이 많았다.

시보떡 문화는 국가공무원이나 중앙부처는 거의 없다. 경찰이나 소방공무원 사회에는 일부 남아 있긴 하지만, 가장 심한 게 지방공직사회다.

예전에는 아름다운 풍습이었으나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불편하다면 이젠 없애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래도 고마워서 돌리고 싶다면 돌려도 된다. 그러나 정부가 나서서 얼마 이상은 된다 안 된다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코로나19로 달라지는 공직사회… 아직도 갈 길은 멀다(링크)

행정안전부는 지난 17일 중앙부처 공무원 1만 46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 19 이후에 달라진 것들을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론은 코로나19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업무가 늘어남에 따라 2019년과 비교해 모바일 결재 횟수는 26.9%, 문서24를 통한 온라인 문서유통 건수는 138.6%(2.38배) 증가했다.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스마트워크센터 근무는 2019년 565명에서 2020년 372명으로 34.2% 감소했다. 사무실 유연근무는 2019년 2만 8084명에서 2020년 2만 3682명으로 15.7% 줄었다.

10년이 넘게 공을 들여도 눈에 띄는 성과가 나지 않던 것들이 코로나19 때문에 한방에 변하고 있다는 기사였다.

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아직도 대면 회의문화가 상존하고, 보고서 쓰다가 일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얼마나 많은 희생을 동반한 변화인가. 질병은 세계를 바꾼 경우가 많다. 코로나19의 경혐을 공직변화의 계기로 이어진다면 그래도 코로나19 때문에 치른 대가가 조금은 아깝지 않을 것이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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