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화재예방순찰, 독거노인 대상 안전서비스까지
호응도 높아 경기·충북 등 두 곳에서 전북 등으로 확대

충북소방본부 퇴직 소방공무원이 시장에서 전기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충북소방본부 퇴직 소방공무원이 시장에서 전기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화재예방 순찰, 소방안전교육, 독거노인 화재경보기 설치까지… 퇴직 소방관들이 자신의 전공을 살려 시장 등지에서 안전지킴이로 맹활약, 지역사회에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18일 소방청에 따르면 소방안전 전문지식과 현장경험을 갖춘 퇴직 소방공무원들이 지역의 안전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인사혁신처가 퇴직 소방공무원의 안전지킴이를 퇴직공무원 사회공헌사업으로 선정하면서 우선 경기도와 충청북도에서 지역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충북도소방본부는 지난해 6월부터 퇴직소방관 5명이 ‘전통시장 안전 보안관(Safe Guide)’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청주 육거리종합시장과 청주 사창, 충주 자유, 제천 중앙, 단양 구경 등 5개 전통시장에 배치돼 시장 내 화재예방을 위한 순찰활동, 소방출동로 확보를 위한 불법 주·정차 계도, 상인과 방문객 대상 소방안전교육 등을 하고 있다.

이들 활동은 시장 등은 화재 발생 우려가 있는 화재경계지구를 선정, 이뤄지고 있다. 시장 상인들과 방문객들은 퇴직 소방공무원들이 직접 전문적인 안전관리를 해주니 반갑기만 하다.

충북소방본부는 이처럼 주민들의 호응이 높아지면서 앞으로 인력 충원현황에 따라 장소도 더 확대하기로 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 8월부터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가정을 찾아가 안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화재취약 실버세대 안전지킴이’사업을 펼치고 있다.

퇴직 소방공무원 5명이 혼자 사는 노인들의 화재나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직접 집으로 찾아가 화재경보기를 설치하고 소화기를 나눠주고 있다. 실버세대의 눈높이에 맞는 안전교육도 병행한다.

경기소방재난본부가 지난해연말 설문결과 서비스를 받은 가구 전부가 ‘안전사고와 화재예방에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와 함께 사업이 확대됐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안전지킴이 사업을 독거노인에서 국가유공자 가정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소방청은 현재 10명의 퇴직 소방공무원이 활동 중인 안전지킴이 사업의 활동인원과 지역을 확대해 4월부터 전라북도에서도 시작할 계획이다.

김현정 기자 hyun9593@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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