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재원, 2021년 경채 신임관리자과정 입교식
토론 중심 교육… 보고서 등은 실·국장 출신이 전수

박춘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이 17일 민간 경력채용 5급 사무관 교육과정 입교식에서 입교사를 하고 있다. 국가인재원 제공
박춘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이 17일 민간 경력채용 5급 사무관 교육과정 입교식에서 입교사를 하고 있다. 국가인재원 제공

이미 전문가인 민간 경력 채용 5급 사무관에게는 어떤 교육을 시킬까. 전문성을 활용하고, 공직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뽑은 이들을 교육시킨다며 공직사회의 정해진 틀에 맞추는 것은 아닐까.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국가인재원)은 ‘5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에 합격한 예비사무관 57명을 대상으로 17일 온라인 입교식을 개최했다.

이날부터 오는 4월 20일까지 실시되는 이번 교육은 대한민국 사무관이 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들은 국가인재원에서 뭘 배울까.

국가인재원에 따르면 이번 과정에서는 공직자세 확립 및 정책기획 역량을 키우는데 중점을 둔다고 한다.

먼저 민간 부문과는 다른 공직의 특성을 이해하고, 공직자로서의 자세를 체화할 수 있도록 올해는 ‘현직자와의 대담’, ‘쟁점 토론’ 등 참여형 교과를 강화했다.

정책기획 교육도 지난해부터 현장과 실습 중심으로 전면 개편했다. 이에 따라 예비 사무관들은 실제 정책사례 담당자로부터 경험과 기법을 배우고, 관련 쟁점에 대한 토론을 통해 정책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역시 공직사회의 기본은 보고서다. 보고서를 잘 쓰느냐 못 쓰느냐에 따라 실력의 유무를 평가받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 교육생이 작성한 정책보고서와 보도자료는 실·국장급 공무원 출신 ‘정책학습 지도교수’들이 개별적으로 의견(피드백)을 전달해 현업에 배치됐을 때와 같은 효과를 내도록 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변혁기를 맞은 공직사회에 첫발을 들여놓은 만큼 급변하는 정책 환경에 대한 대응 역량도 키우게 된다.

박춘란 국가인재원장은 입교사를 통해 “민간에서의 경력을 지렛대 삼아 국가 전체적으로 보는 시각을 넓혀나가야 한다”면서 “각 분야 전문가는 물론 전·현직 선배 공무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공직자로서의 자세와 역량을 체화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노혁진 전문기자 rho@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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