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소방본부 “있어서는 안 될 일 발생”… 직위해제
소방관들 교육시키는 소방학교에서 근무하는 소방경
겅찰조사 결과와 자체 조사 통해 엄중 징계하기로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전경. 경기도 제공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전경. 경기도 제공

현직 소방관이 소변검사에서 마약 양성반응이 나와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소방공무원 A씨를 직위해제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최근 경찰이 실시한 마약 투약 소변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 통상 소방관은 채용 과정에서 마약검사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마약이 검출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소방관서에서 경찰에 수사의뢰를 해야 정상인데 거꾸로 경찰의 통보를 받았다면, 이는 별도의 사건과 연루됐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A씨의 구체적인 마약성분 검출 과정 등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SBS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서울 용산구의 한 정류장에서 “한 남성이 덜덜덜 떨고 있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은 경찰의 조사 결과 마약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소방관을 교육하는 소방학교에서 근무하는 있으며, 직급은 소방경으로 40대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우울증이 있어서 약을 먹었다”고 진술한 했다고 한다.

A씨의 경찰조사 사실을 전달받은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이날 A씨를 즉시 직위해제하고, 향후 비위경위를 확인해 징계 절차를 밟아나가기로 했다.

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현직 소방관이 마약 사건에 연루되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했다”면서 “현재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어서 구체적 위법 행위 등은 밝힐 수 없지만 경찰 수사와 별개로 소방본부 차원에서 비위사실을 조사해 엄중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당 소방관에 대한 일벌백계와 함께 직원 교육 등 소방본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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