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재원 공무원 80003명 대상 설문 조사
10명 중 2명 재택근무 경험…원격회의도 활용
“조직에서는 꺼리지만, 업무성과엔 차이 없어”

행정안전부 S 주무관이 19일 세종시 자신의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S 주무관 제공.
행정안전부 S 주무관이 19일 세종시 자신의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S 주무관 제공.

공무원 가운데 절반은 조직차원에서는 사무실 근무를 선호하지만, 실제 업무성과는 둘 사이에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공무원 10명 중 2명은 재택근무 경험이 있으며, 이들 중 절반은 재택근무 중 원격교육이나 화상회의 등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국가인재원)은 지난해 6월부터 7월까지 ‘인사로 e사람’, ‘나라배움터’, ‘국민생각함’ 등을 통해 8598명(국가·지방공무원 93.08명%·8003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22.4%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를 평균 주 1~2회 실시한다고 답했다. 이들 중 53.4%는 이 과정에서 실시간 원격교육 및 회의 등의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자료:국가인재원
자료:국가인재원
자료:국가인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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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재택근무 등과 관련, 32.3%는 조직차원에서는 관리·감독 및 성과우려 등으로 원격근무에 소극적이라는 반응을 보였으며, 56%는 사무실 근무 대비 업무성과에 큰 차이가 없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디지털 소통과 관련해서는 선호하는 매체는 ‘전화>쪽지창(메신저)>이메일’ 순이며, ‘맥락을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전달하고(33.4%), 빠르게 회신하는 것(26.0%)’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응답자의 69.3%는 디지털 소통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고, 61.2%는 올바른 디지털 소통을 위한 교육 및 가이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인재원은 이런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전화나 이메일, 쪽지창(메신저) 등을 활용한 효과적인 의사소통 방법을 담은 ‘비대면(언택트) 시대, 차원이 다른 디지털 의사소통(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온라인 학습자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학습자료에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 분산된 업무환경에서 일 잘하는 공무원은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이 시대 공무원이 갖춰야 할 핵심 소통역량은 무엇인지 등을 담았다.

실제 공직사회 일과 학습의 변화, 조직문화, 업무성과 등을 분석하고 디지털 소통 경험을 교육사례에 반영해 온라인 학습자료(마이크로러닝, 약 10분씩 총 5개)로 제작했다.

학습서는 국가인재원의 온라인 교육 누리집 ‘나라배움터(e-learning.go.kr)’를 통해 제공하며, 앞으로 디지털 소통역량 심화와 체득을 위해 학습자 참여형 토의·실습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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