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년 만에 소방청 ‘유리천장’ 뚫렸다… 소방준감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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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년 만에 소방청 ‘유리천장’ 뚫렸다… 소방준감 탄생
  • 김성곤 선임기자
  • 승인 2021.02.11 2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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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자 소방분석제도과장 입직 38년 만에 ‘별’ 달아
여성 소방관 중 선두주자…‘첫’이란 수식어 달고다녀
“여성 첫 소방준감으로 국민 안전 위해 최선 다할 것”
여성 소방공무원 가운데 처음으로 소방준감으로 승진한 고민자 소방청 소방분석제도과장. 소방청 제공
여성 소방공무원 가운데 처음으로 소방준감으로 승진한 고민자 소방청 소방분석제도과장. 소방청 제공

소방청에서 49년 만에 첫 여성 소방준감이 탄생했다.

그동안 소방공무원이 6만여 명에 달하지만, 여성 소방준감은 단 한 명도 없었는데 이번에 ‘유리천장’을 뚫은 것이다.

소방청은 지난 10일 단행한 인사에서 고민자(56) 소방청 소방분석제도과장이 소방준감으로 승진했다고 11일 밝혔다.

소방관련 부서가 생긴 이래 여성 소방준감이 탄생한 것은 49년 만에 처음이다. 소방준감은 부이사관급으로 소방공무원의 별로 불린다. 그 위의 소방감은 광역지자체 소방본부장급으로 정무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자리에 여성이 오른 것은 소방청 역사에 한 획을 긋는 것으로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7월 말 현재 전체 소방공무원은 5만 6661명이다. 이 가운데 여성은 5407명이다.

10명당 1명꼴이지만, 소방경 이상 간부 5908명 가운데 여성은 194명으로 3.28%에 불과하다. 게다가 소방준감 이상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 밑 소방정(4급)도 9명에 불과했었다.

이에 따라 이번 소방준감 인사에서 첫 여성 소방준감이 탄생할 것인가에 소방청 안팎의 관심이 집중됐었다. 이번에 모두 10명의 소방준감이 탄생했는데 그 중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고민자 과장이 승진한 것이다.

여기에는 이제는 여성 소방준감이 나올 때가 됐다는 안팎의 여론과 함께 신열우 소방청장의 의지가 작용했다는 평가다. 소방청의 주류라고 할 수 있는 소방간부후보생 출신이 아닌 경희대 화학과 제학 중 소방장학생으로 입직한 신 청장은 안배와 탕평, 발탁 인사에 방점을 찍었다는 것이다.

제주도 출신인 고민자 과장은 1984년에 소방사 공채로 공직에 발을 들여 놓은 뒤 38년째 몸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소방공무원에게 필요한 강인함과 적극성과 함께 섬세함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여성 소방공무원 중에서는 줄곧 선두주자였다. 이에 따라 그에게는 항상 ‘첫’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2016년 제주도 최초로 여성 소방서장(제주동부소방서)을 시작으로 제주소방안전본부 방호구조과장,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 119구조상황실장, 소방청 운영지원과 서무팀장 교육훈련담당관 신설준비단장 등을 거쳤다.

2018년 중앙119구조본부 119구조상황실장에 보임됐는데 당시 소방청에서 첫 과장급 여성 소방공무원이었다.

여성이기에 앞서 소방공무원으로서 실력도 당당히 인정받았다. 119구조상황실장 보임 당시 2019년 4월 발생한 고성 산불로 대응 3단계가 발령됐을 때 중앙119구조본부 출동소방력을 일사불란하게 운용하고,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시에도 국제구조대 구조상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등 상황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민자 과장은 “대한민국 여성 최초의 소방준감으로 임용된 만큼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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