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전국 17개 지자체 출제 일원화
투명성 확보ㆍ난이도 조절 용이해질듯
서울시 연간 4억 1000만원 절감 효과도

인사혁신처 청사 현판
인사혁신처 청사 현판

그동안 서울시가 자체 출제해 오던 서울시 지방공무원 7·9급 공채 필기시험 문제를 내년부터는 인사혁신처가 맡아서 출제한다.

인사처는 공통과목인 국어·영어·한국사를 비롯한 7·9급 일반행정 직류 전체 과목 필기시험에 대한 ‘인사처-서울시 임용시험 수탁출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서울시의 출제 대행 요청으로 두 기관이 예산·시기 등의 협의를 거쳐 이뤄졌다. 인사처는 문제 출제뿐 아니라 문제지 인쇄·운송, 수험생 이의제기 접수, 정답 확정 등을 종합 지원하게 된다.

이번 협약으로 인사처는 내년부터 전국 17개 시·도 지방공무원 7·9급 임용시험과 17개 시·도 교육청 9급 임용시험 문제 전체를 출제하게 된다.

인사처는 이번 협약으로 지방공무원 공채 필기시험 문제가 전국적으로 통일돼 시험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강화는 물론 수험생 편의를 증진하고, 중복 출제에 따른 행정 낭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서울시는 매년 시험 출제에 드는 약 4억 10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인사처는 예상했다.

인사처는 2008년 부산시 등 12개 시·도지방공무원 7·9급 임용시험을 시작으로 2018년 17개 시·도 교육청과 업무 협약을 통해 9급 임용시험 문제를 수탁, 출제해왔다.

하지만, 서울시는 자체 출제를 고수하면서 비용 중복 지출과 난이도 조절 실패 등의 문제가 제기돼왔다.

올해 인사처가 서울시를 제외한 16개 시·도 및 17개 시·도 교육청 위탁을 받아 시험문제를 출제하는 과목은 총 95개 직류 88개 과목이다.

황서종 처장은 “서울시 공무원 출제 대행을 계기로 앞으로 행정 효율성과 정부 전체적인 공무원 채용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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