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영화 추세인데 우리를 없는 사람 취급말라”
“대화 불응해 우리를 파업으로 내몰지 말라” 주장
560명 손편지 통해 직접고용 등 요구사항 전해

국민건강보공단 상담사들의 애환을 그린 그림.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호험고객센터지부 제공
​국민건강보공단 상담사들의 애환을 그린 그림.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제공

건강보험공단 상담사 560명이 김용익 이사장에게 면담을 요청하는 릴레이 손편지를 보냈다.

골자는 이제 우리도 건강보험공단의 필수 인력인 만큼 용역업체에 미루지 말고 상담사들과 만나서 상담사들의 고민을 들어봐 달라는 것이다.

25일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에 따르면 상담사들은 용역업체 소속으로 용역업체가 바뀌어도 그대로 건강보험공단이 부여한 사번으로 고객상담센터에 접속한다.

공단에서 제공한 책상과 의자, 컴퓨터 등 모든 것이 공단에서 제공된다. 하지만, 그들은 공단 소속이 아니다.

이들이 에둘러 주장하는 것은 우리도 공단직원으로 대우해달라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직접고용이다. 이른바 직영화다.

하지만, 이들은 건강보험공단에 얘기조차 꺼내지 못하고 있다. 만나달라고 해도 만나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나온 것인 이사장 면담이다. 이 역시 메아리 없는 외침이다.

이번에는 손편지 릴레이다. 560명 모두가 손편지를 썼다. 이미 공단의 필수인력이고, 한 몸이 되다시피한 상담사들을 포용해달라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 상담사들이 쓴 손편지의 일부.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제공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 상담사들이 쓴 손편지의 일부.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제공

이들은 편지에서 “우리를 없는 사람 취급하지 말아 달라, 우리를 자동응답 ARS처럼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소한 정부지침에 따른 노·사·전 협의체라도 열어 상담사들의 목소리를 들어 달라는 것이다.

이들은 “김용익 이사장님, 대화조차 거부해서 고객센터 조합원들을 파업으로 내모시겠습니까? 이제는 만나서 대화합시다”라고 주장한다.

대화에 응하지 않으면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주장인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이 역시 메아리 없는 주장이어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대응이 주목된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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