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체국본부 서울본부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
택배 구분 약속 이행·백신접종·초과근무 압박 중단 요구

민주우체국본부 22일 서울지역본부가 설명절 과로사 방지책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은 이달 초 첫번째 기자회견 모습. 민주우첵국본부 제공
민주우체국본부 22일 서울지역본부가 설명절 과로사 방지책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은 이달 초 첫번째 기자회견 모습. 민주우첵국본부 제공

민주노총 전국민주우체국본부(민주우체국본부) 서울지역본부 집배원들이 우정사업본부에 설날 과로사 방지 및 안전사고 예방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우체국본부 서울지역본부는 22일 서울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동절기와 설명절 특별소통기간 우정노동자의 과로사 및 안전사고 예방 대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우체국본부는 “추석 이후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물량이 늘어 명절수준의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면서 “쏟아지는 물량에 집중국 노동자들은 밤새워 구분작업을 하고 우체국 집배원은 한파에도 일몰시간이 되도록 배달을 이어나가야 하는 실정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서울지방청은 2020년 약속했던 택배 구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구분도 되지 않은 택배물량이 우체국으로 늦게 몰려오다 보니 배달시작시간도 늦어지고 일몰 후까지 배달해야 하는 위험한 경우도 부지기수이다”고 강조했다.

민주우체국본부는 “여기에 초과근무신청에 대한 압박도 심해 스스로 노동강도를 높여 일하거나 무료노동을 해야 하는 것이 서울지역 집배원들의 현실이다”면서 “이 상태로 올 설날을 맞이한다면 서울지역 집배원들의 안전을 담보하기 불가능한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민주우체국본부 서울지역본부는 이에 따라 “설날이 오기 전에 배달인력 및 구분인력 증원·택배 팀별 구분 약속 이행·고중량 소포 전가 금지· 초과근무 압박 중단·코로나19 안전장비 및 백신 예방 1차 접종 등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코로나19로 인한 물량 증가, 설날 소통기, 여기에 혹한의 날씨까지 3중고를 버텨야 하는 집배원들의 미래는 암울하다”면서 “죽음의 시계가 가까워지는 것을 두 손 놓고 기다릴 수만은 없어서 절박한 심정으로 서울지방우정청에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hyun9593@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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