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청렴·공정 등 3대 분야 35개 과제 마련
뇌물·성비위는 승진·표창에서 배제… 무관용

조달청 로고
조달청 로고

변화에 둔감한 조직 가운데 하나로 손꼽혀온 조달청이 조직혁신을 표방했다.

조달청은 수평·청렴·공정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조직문화 혁신방안을 마련,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골자는 갑질 없는 수평적 문화와 부정부패가 없는 청렴 문화, 일한 만큼 객관적으로 평가받는 공정한 문화를 3대 축으로 한다.

이번 혁신 방안 마련은 최근 공직사회의 변화와 무관치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비대면 소통 요구가 늘어난데다가 ‘밀레니얼 세대’(1982년부터 2000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무조건 대면보고와 상사가 시키는 밤새 일하고, 일방적인 지시에도 말없이 따르던 시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동안 조달청은 조직 내 파벌 문화에 대한 지적과 함께 변화에 대해 둔감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새로 부임한 김정우 청장이 이에 대한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반영해 혁신 방안 마련에는 외부인사인 김인규 조달청 조직문화혁신위원회 위원장(전주대 교수)과 김성남 조달청 노동조합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과정도 ‘조달청 조직문화 혁신위원회’의 토론을 통해 혁신 과제를 마련하고, 초안 공개 후 전 직원의 의견 수렴을 통해 압축했다.

이렇게 나온 게 수평·청렴·공정 3개 분야 총 35개 실행과제다.

자료:조달청
자료:조달청

먼저 수평적 조직문화를 위해서는 자유로운 신고와 상담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조직 내 괴롭힘 신고상담부터 조사까지 담당하는 4명의 옴부즈맨을 임명, 운영한다.

청렴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부패진단 다면평가, 청렴분야 인센티브 신설 등 적극적인 행정도 추진한다.

특히 국가기관 최초로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45001)’ 취득을 목표로 하는 등 부정부패 행위를 원천차단하기로 했다.

뇌물, 성비위 등으로 처벌을 받은 경우에는 모든 승진과 표창대상에서 제외하는 무관용 처분 강화 등 10개 과제를 추진한다.

공정한 조직문화를 위해서는 선·후배 간 역량공백 최소화를 위한 새내기 배움의 장 운영, 지식정보화 강화 등 12개 과제를 추진한다.

김정우 조달청장은 “올해 조직 혁신을 통해 수평적 조직, 청렴한 조직, 유쾌하게 일하는 조직을 만들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 조직의 건강성을 해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엄정하게 묻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저작권자 © 공생공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