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합격자 수는 늘려 중복합격자 이탈에 대비하기로
면접만 국가공무원시험과 같은 날 방안도 없던 일로
소방청, “국가공무원서험과 다른 날 치러도 문제 없어”

지난달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 청와대 홈페이지 화면 캡처
지난달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 청와대 홈페이지 화면 캡처

‘소방공무원과 국가공무원 시험 같은 날 치르게 해주세요’라는 국민청원에도 불구하고, 일정의 변경 없이 예정대로 소방공무원 시험이 치러질 전망이다.

소방청 한 관계자는 16일 “소방공무원 시험을 국가공무원 시험일과 같은 날 치르게 해달라는 청원이 있었지만, 검토 결과 일정을 변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면접일을 국가공무원 시험과 같은 날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 역시 변경 없이 치르기로 했다.

다만, 1차 시험 합격자를 늘려서 국가공무원 시험 등과 중복 합격한 응시자가 빠져나가 생기는 공백에 대비하기로 했다.

2020년 소방공무원시험 체력시험 중 배근력 테스트 모습. 소방청 제공
2019년 소방공무원시험 체력시험 중 배근력 테스트 모습. 소방청 제공

이는 예년에는 소방공무원 시험을 국가공무원 시험과 같은 날 치러왔으나, 코로나19 3차 확산의 여파로 같은 시험일을 달리해 분산하는 게 방역 취지에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다가 순경시험이나 해양경찰 시험의 경우도 각각 다른 날 치른다는 점도 참고했다. 소방공무원시험 역시 다른 날 치르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소방청이 공고한 ‘2021년 전국 소방공무원 신규채용시험 일정’을 보면 올해 시험은 2월 26일부터 3월 4일까지 접수를 받아 4월 3일 필기시험을 치르게 돼 있다. 반면, 국가공무원 9급 공채는 2주 뒤인 4월 17일 치러진다.

한편, 지난해 12월 31일 시작된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청원자는 그동안 국가공무원시험과 같이 치러지던 소방공무원 채용 시험을 올해 다른 날 치르기로 하면서 일반행정 등을 공부해온 타 직렬 수험생들이 국가직 공무원 시험 전에 한번 치러보는 모의고사로 전락한다며 시험을 국가공무원과 같은 날 치르게 해달라고 적었다.

이 청원은 16일 오후 3시 18분 현재 동의자가 8881명으로, 청원 초기 빠른 확산 속도에 비하면 동의자 수가 크게 늘지 않은 상태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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