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전술무기교관과정’ 수료식… 모두 7명 배출
김 소령 앞서 취득한 남편과 함께 부부 교관 탄생
“후배 조종사 양성과 영공 방위 임무 완수할 것”

14일 열린 공군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 '전술무기교관과정’ 수료식에서 여군 조종사로는 처음으로 자격을 취득한 김선옥 (진) 소령. 공군 제공
14일 열린 공군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 '전술무기교관과정’ 수료식에서 여군 조종사로는 처음으로 자격을 취득한 김선옥 (진) 소령. 공군 제공

여군 조종사로는 처음으로 김선옥 공군 소령이 전술무기교관자격을 취득했다.

공군은 14일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29전대’)에서 열린 ‘전술무기교관과정’(FWIC·Fighter Weapons Instructor Course) 수료식에서 김선옥 소령(진)(공사 60기·32)이 전술무기교관자격을 획득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2002년 처음 여군 조종사가 탄생한 이후 여성 조종사가 전술무기교관자격을 획득한 것은 김 소령이 처음이다. 김 소령의 남편도 앞서 이 과정을 거쳐 자격을 취득해 부부 전술무기교관자격자가 됐다.

공군은 “김 소령이 뛰어난 비행기량과 특유의 성실함으로 어려운 훈련들을 무리 없이 소화했을 뿐만 아니라 대규모 편대군 훈련에서 임무편대장(MC·Mission Commander) 역할을 맡아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해 전술무기교관으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소령은 “이번 교관 자격을 획득할 수 있었던 것은 먼저 교관이 된 남편의 아낌없는 성원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남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전술무기교관은 전투조종사에게 명예로운 직책이자 자존심을 상징하는 만큼 앞으로도 후배 조종사들의 전투기량 향상과 더불어 영공 방위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기별로 진행되는 전술무기교관과정은 4기 이상의 전투기를 지휘할 수 있는 비행 자격(4기 리더)과 일정 비행시간을 보유한 전투조종사를 비행단별로 선발해 전술 및 무기체계에 정통한 교관으로 양성하는 과정이다.

특히, 이 과정은 고난도 비행훈련과 학업량이 많아 조종사 교육에 있어서 ‘박사급 과정’이라고 불릴 정도로 난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이유로 매년 10명 안팎의 전투조종사들만 이 과정을 통과해 자격을 취득한다.

한편, 이날 거행된 수료식을 통해 7명의 전투조종사들이 전술무기교관 자격을 획득하였으며, 앞으로 이들은 소속 부대에서 후배 전투조종사 기량 향상을 돕게 된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저작권자 © 공생공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