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고드름 낙하주의보… 올겨울 1093건 제거

지난 9일 세종시 새롬동 한 아파트에서 소방대원이 외벽에 붙어 있는 고드름을 제거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지난 9일 세종시 새롬동 한 아파트에서 소방대원이 외벽에 붙어 있는 고드름을 제거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소방청은 잦은 한파와 폭설로 생긴 고드름이 떨어져 나는 사고 예방을 위해 ‘고드름낙하주의보’를 12일 발령했다.

이는 이날 오후부터 날이 풀리면서 건물 외벽이나 지붕 등에 얼어붙어 있던 고드름이 떨어져 인명은 물론 대물 파손 사고가 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번 겨울은 한파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 1월 10일까지 고드름 제거를 위해 모두 1093건이나 출동했다. 지난겨울 같은 기간 출동건수인 77건에 비해 14배나 늘어난 것이다.

특히 겨울철에 날씨가 추웠다 풀렸다를 반복하면서 건물 외벽에 생긴 고드름은 밑부분이 뾰족해 떨어질 경우 가속도가 붙어 치명적인 인명피해나 차량파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소방청은 “건물 윗부분이나 벽면 등 제거하기 어려운 곳에 고드름이 생성된 경우 무리하게 제거를 시도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면서 “건물주 등 관계인은 고드름 낙하에 대비해 보행자가 다니지 못하도록 안전선을 설치하고 위험 안내판을 부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hyun9593@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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