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을 일해도 최저임금, 209명 집단해고 못 참겠다”

코로나19의 여파로 3월 승객이 3분의 1로 줄어들면서 한국철도(코레일)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사진은 승객이 줄어들어 썰렁한 오송역 모습.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승차권 판매와 셔틀버스 운행 등을 담당하는 코레일네트웍스 노조가 9일 60여일간 이어온 파업 해결을 촉구하는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사진은 오송역에서 출발을 기다리고 있는 고속철차량. 공생공사닷컴 DB

고용보장 등을 요구하며 60여 일이 넘게 파업을 이어온 전국철도노동조합 코레일네트웍스지부와 철도고객센터지부(철도자회사지부)가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철도자회사지부는 9일 오후 서울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해결 촉구를 위해 조상수 철도노조 위원장, 서재유 코레일네트웍스 지부장, 조지현 철도고객센터지부 부장이 단식 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코레일네트웍스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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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자회사지부는 ‘시중노임단가 100% 적용’, ‘고용보장’ 등을 요구하며 지난해 11월 11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다.

철도자회사지부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네트웍스에 합의사항을 이행하라고 요구했지만,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하며, 철도공사와 코레일네트웍스에서 정리할 수 있는 문제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20년을 일해도 최저임금을 받고 있고, 정규직 전환이라는 실적을 채우기 위해 206명의 노동자들이 해고되었다”면서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곡기를 끊고 목숨을 걸고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레일네트웍스는 주요 철도 승차권 판매와 광역철도 역무·철도고객센터 상담 업무, 셔틀버스 운행 등을 맡는 코레일 자회사다.

노은영 기자 eynho@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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