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별관에서 24일 이어 또 확진자 나와
전수검사 과정에서 민간 파견직원 양성
“코로나19 턱밑까지 왔다” 본부도 긴장

세종시 어진동 정안전부 제1별관. 공생공사닷컴DB
세종시 어진동 행정안전부 제1별관. 공생공사닷컴DB

지난 24일 확진자가 나온 세종시 어진동 KT&G빌딩 행정안전부 제1별관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행안부는 26일 오전 제1별관 6층에 근무하는 민간파견 직원 A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행안부가 민원처리를 위해 민간 전문기관에서 파견받은 전문가로, 지난 24일 건물 8층에서 근무하는 행안부 직원 B씨가 확진됨에 따라 실시한 별관 전체 직원 전수검사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4일 행정안전부 인근에 마련된 선별검사소에서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검체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차량 행령. 세종시 맘 카페 회원 제공
지난 24일 행정안전부 인근에 마련된 선별검사소에서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검체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차량 행령. 세종시 맘 카페 회원 제공

A씨는 23·24일 양일간 별관에서 근무하며, 사무실과 구내식당을 오간 외에 특별한 동선을 파악되지 않았다.

행안부는 확진 사실을 확인한 직후 제1별관 전면폐쇄를 계속 유지하고, 해당 층(6층)과 구내식당(3층)에 추가 집중소독을 실시했다. 또 전 직원 및 건물관리 직원을 대상으로 추가 확진사실을 알렸다.

A씨는 현재 무증상자로, 가족들도 검체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으며, 같은 부서 직원 25명 가운데 전수검사에서 24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명은 현재 검사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하지만, 행안부 직원들은 “본부와 제1별관이 하루에도 수십번 셔틀승합차가 오가고, 업무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데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며 “이런 때 특별복무지침을 어겼다가 적발되면 본보기가 될 수 있다”며 긴장하고 있다.

세종시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부터 별관 6층과 구내식당 등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행안부는 “지금까지 역학조사 진행상황을 보면 8층 확진자와 연관성이 적어, 감염원인이 불분명해 보인다”면서 “지난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B씨와 같은 부서직원(18명)의 검체검사 결과가 모두 음성으로 나와 추가 확산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행안부 제1별관 직원은 모두 1045명으로 이 가운데 96%인 1004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이날 오후 8시 현재 766명이 음성, 1명(파견직원 A씨)이 양성판정을 각각 받았다. 237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행안부는 보건당국과 협의해 확진자가 발생한 6층과 8층 해당부서 직원들 가운데 밀접접촉자는 자가격리 대상자로 선정해 격리 조치할 계획이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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