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노조, ‘제4회 BEST-WORST 관리자’ 11명 뽑아
국장 2명 최초 명예전당 헌액, 워스트 상사 첫 선정

오태완 관세청 노조위원장. 국공노 제공
오태완 관세청 노조위원장. 국공노 제공

관세청노조가 노조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베스트(BEST) 관리자 11명을 선정했다. 처음으로 워스트(WORST) 관리자도 뽑았다.

직원들은 독불장군형이나 직원들의 성장에는 관심이 없는 관리자보다는 소통형, 통합의 리더십을 가진 관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오태완·관세청노조)은 전국 세관 직원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제4회 BEST-WORST 관리자’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관리자와 직원이 서로 존중하고 소통하는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지난 2018년부터 BEST 관리자 선정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워스트’(WORST) 관리자를 선정했다. 대다수 직원의 요구와 다른 중앙부처가 워스트 관리자를 선정함으로써 수평적 조직문화를 앞당기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노조는 ‘BEST-WORST 관리자’ 선정을 위해 지난 11월 27일부터 이달 9일까지 13일간 관세청 및 본부세관의 세관장 및 국·과장 327명을 대상으로 비공개 전자 설문투표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 베스트 관리자로는 본청·직속의 ▲고석진 정보협력국장, 이갑수 평택세관장, 인천본부세관의 ▲강성철 공항통관감시국장, 윤선덕 세관운영과장, 오세현 감시총괄과장, 서울본부세관의 ▲손문갑 조사1국장, 장웅요 심사국장, 부산본부세관의 ▲김영우 조사국장, 김원식 세관운영과장, 대구본부세관의 ▲김정 울산세관장, 광주본부세관의 ▲정진호 수출입기업지원센터장 등 11명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본청의 고석진 정보협력국장과 부산본부세관의 김영우 조사국장은 우수관리자로 3회 연속 선정돼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노조는 다만, ‘워스트’(WORST) 관리자는 공개의 파장을 고려해 관세청장에게만 통보하기로 했다.

설문조사 결과 나타난 것은 직원들은 인격적이며 소통능력이 뛰어나거나 인재활용, 통합 및 조정 등 리더십이 있는 관리자를 가장 선호한 반면, 권위적이며 독불장군형과 성과만 중요시하고 직원 성장에는 관심이 없는 관리자를 싫어한다는 것이었다.

오태완 노조위원장은 “이 설문조사는 상명하복 강요와 성과주의로 대변되는 폐단을 개선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직원과 관리자가 서로서로 존중하는 조직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은영 기자 eynho@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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