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코로나 장기화에 운영 방식 일부 조정
다중출동 줄여 감염 위험·피로도 낮추기 위해

119구급대 다중출동 장면. 소방청 제공
119구급대 다중출동 장면. 소방청 제공

앞으로 당분간 사건 현장에 119구급대가 한꺼번에 몰리는 일은 없을 전망이다.

소방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대비해 119구급대의 확진자 이송업무 등에 차질이 없도록 일부 구급대 운영 방식을 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당분간 ‘다중출동’을 시·도 사정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해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다중출동은 구급차 2대가 이상이 출동하거나 구급차와 ‘펌뷸런스’(구급장비가 구비되고 구급장비가 배치된 펌프차)가 동시에 출동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위급성이 높은 환자라고 판단되지 않으면 구급차 1대만 출동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구급대원의 감염에 대한 노출 빈도와 업무의 부담을 줄이고 구급대원의 감염에 대비해 최소한의 출동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이다.

또한 구급대원들이 현장 활동에 충실할 수 있게 지난 15일과 16일에 예정되어 있었던 구급지도관 강의 경연대회를 취소하는 등 현장 대원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신열우 소방청장은 “119구급대가 코로나19 대응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긴급하지 않은 업무는 당분간 보류하는 방식으로 조정했다”면서 “현장활동 중 나타난 문제점이나 건의사항도 즉시 해결책을 마련해 대원들의 어려움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은영 기자 eynho@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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