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책임 자율주행 시스템이 지는 레벨3
도로상황 맞춰 속도조절‧정류장 정밀정차
지난해 중소형 버스에 이어 이번엔 대형

2일 세종시와 국토교통부가 세종시BRT노선에서 시연한 자율협력주행버스 내부 모습. 운전자는 위급상황에만 개입하고, 정차나 주행 등은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이뤄졌다. 세종시 제공
2일 세종시와 국토교통부가 세종시BRT노선에서 시연한 자율협력주행버스 내부 모습. 운전자는 위급상황에만 개입하고, 정차나 주행 등은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이뤄졌다. 세종시 제공

세종시와 국토교통부는 일반버스가 오가는 실제 도로 상황에서 자율협력주행 기반의 대형 전기버스 운행을 시연했다고 2일 밝혔다.

앞뒤 차량 간 간격과 도로 여건에 맞춰 속도를 조절하고, 버스 정류장 정차면에 맞춰 정밀 정차가 가능한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대형버스가 세종시 내 BRT 노선에서 시험 주행한 것이다.

이는 차량통행이 적은 도로에서 중소형 버스로 시연했던 지난해와 달리, 다른 버스가 운행하는 노선을 따라 대형버스 운행이 가능한 수준이다.

또한 레벨3은 차량 주행 책임이 자율주행 시스템에 있으며 탑승자는 위급상황에서 운행을 관리하는 보조역할을 수행하는 단계로, 자율주행 시스템이 차량제어와 운전 환경을 동시에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세종시는 국토부와 함께 도심환경에서 자율주행 기반의 대중교통수단 운행을 목표로 지난 2018년부터 관련 기술을 연구개발해오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 서울대, ㈜세스트 등 12개 기관이 참여하는 자율주행기반 대중교통시스템 실증연구 사업으로, 오는 2021년 12월까지 총 134억 4000만원을 투입해 실시된다.

세종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노선 6㎞ 구간에서 펼쳐진 이날 시연에서는 일반차량과 혼재된 상태에서의 자율주행, 정류장 정밀정차, 버스와 인프라 간 통신, 승하차 예약알림 등의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환승 서비스는 버스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승객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승하차를 예약하면 자율주행 버스가 실시간으로 경로를 변경해 승객을 태우거나 내려주는 수요 응답형으로 개발이 추진된다.

송민규 기자 song@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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