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서울시 봉사상 대상’기부선행 김은숙 씨 선정

제32회 서울시 봉사상 개인 14명, 단체 7곳 선정
대상 김 할머니 의료취약계층에 12억 넘게 기부
코로나19 여파 시상식 대신 상패·메달 별도 전달

2020 서울봉사상 대상을 받은 김은숙 할머니. 서울시 제공
2020 서울봉사상 대상을 받은 김은숙 할머니. 서울시 제공

올해 서울시 봉사왕으로 팥죽집을 운영하며 43년간 어려운 이웃에게 12억원을 기부한 김은숙(81)씨가 선정됐다.

서울시는 올해로 32회째를 맞는 ‘2020년 서울시 봉사상’ 영예의 대상자로 김은숙씨가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1989년 시작된 서울시 봉사상은 따뜻하고, 밝고 건전한 서울의 구현을 위해 기부선행과 지역사회 발전 등에 헌신적으로 봉사한 시민 및 단체를 선정해 수여하고 있다.

대상을 수상한 김은숙씨는 작은 팥죽집을 운영하며 43년간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크고 작은 기부를 실천해왔다.

특히 2009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120회에 걸쳐 12억을 주변에 기부했다.

5년 전부터는 보호자들이 면회를 오지 않는 서울시 은평병원의 소외된 의료취약계층을 위해 50만원 상당의 간식을 매달 2회씩 지원하였고, 2019년에는 형편이 어려워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2억원을 기부해 100여명의 환자에게 도움을 줬다.

최우수상에는 김기홍(63)씨, 권영섭(84)씨, 조옥순(74)씨, 즐거운 청년커뮤니티 ⓔ끌림, 노원사랑 봉사회가 각각 선정됐다.

김기홍씨는 32년간 장애인, 지역아동, 어르신들을 직접 방문하거나 본인의 영업장으로 초청해 이미용 봉사를 2만 6000시간 이상 실천했다.

권영섭씨는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7년간 서울특별시 서북병원에서 말기암 입원환자를 위한 호스피스 활동과 거동이 불편한 치매, 뇌졸중 환자를 위한 상담 및 목욕봉사를 해왔다.

조옥순씨는 2008년부터 현재까지 12년간 다양한 봉사를 실천하고 있으며, 저소득 취약계층 세대와 결연을 맺어 밑반찬 제작전달, 경로잔치, 나들이 활동과 현충원 묘역관리 지킴이, 미아방지 명찰부착 등 지역사회를 위한 일에 솔선수범했다.

2020 서울시 봉사상 대상과 우수상 수상자들. 서울시 제공
2020 서울시 봉사상 대상과 우수상 수상자들. 서울시 제공

20~30대 청년들이 모여 만든 즐거운청년커뮤니티 ⓔ끌림은 11년간 독거어르신들에게 반찬을 만들어 전달하고 안부를 확인하는 등 이들의 이웃이 되어주었다. 매년 성동지역 저소득층, 장애아동들에게 몰래산타로 방문해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해오고 있다.

노원사랑봉사회는 23년간 매주 저소득 어르신, 장애인 500명에게 쇠고기 미역국을 끓여 제공하는 등 이웃사랑과 나눔을 꾸준히 실천해오고 있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에는 청각장애 인식개선을 위한 무료강의, 보청기 무상지원 등 청각학 전공을 살린 재능봉사를 해 온 구호림(남·54)씨를 포함 개인 10명과 9년간 복지관 이용 어르신을 대상으로 주1회 약손봉사 활동을 해 온 ‘약손힐링봉사단’ 등 단체 5곳이 선정됐다.

올해 서울시 봉사상은 지난 6월 18일부터 8월 7일까지 자치구와 시민단체, 시민들로부터 총 59건(개인 44, 단체 15)을 추천받아 20명의 다양한 인사로 구성된 공적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한편, 매년 10월 28일경 개최했던 서울시 봉사상 시상식은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개최하지 않는다. 상패·메달은 수상자에게 별도 전달하며, 수상자 공적과 사진은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김현정 기자 hyun9593@public25.com

저작권자 © 공생공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