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율교통공사 서울 지하철 올해 최고 직원 선발
지난해 이론 위주에서 올해는 실기 위주로 진행

서울지하철 최우수기관사로 선정된 김대영씨. 서울시 제공
서울지하철 최우수기관사로 선정된 김대영씨. 서울시 제공

서울교통공사는 올해의 최우수 기관사로 김대영씨, 최우수방송왕에 양원석씨, 최우수 관제사에 오안섭씨 등을 각각 뽑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들 직원은 차량고장 등 위기상황에 대한 대응 능력과 안내방송 등 고객의 안전 및 편의와 관련된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서 선발됐다.

특히 올해는 이론 평가에 높은 비중을 두었던 지난해와 달리 실기 평가 위주로 진행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진행된 최우수 기관사 선발대회에는 지하철 1~8호선의 운행을 관할하는 15개 승무사업소의 대표 기관사들이 참가해 실제 운전 및 비상시 고장처치 등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동작승무사업소 김대영 기관사는 차장으로 입사해 기관사가 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최우수 기관사의 영예를 차지했다.

김 기관사는 “외국인이 많은 안산 구간을 운행하면서, 한국의 지하철이 최고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라며 “앞으로도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고 업무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지하철 최우수방송왕으로 선정된 양원석 기관사. 서울시 제공
서울지하철 최우수방송왕으로 선정된 양원석 기관사.
서울시 제공

승무사업소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12일 실시한 방송왕 선발 대회에서는 열차 내 안내방송 실기평가 점수와 칭찬민원 점수를 종합평가해 답십리승무사업소 양원석 기관사를 최우수 방송왕으로 뽑았다.

양 기관사는 칭찬 민원을 100회 이상 받은 직원들만 가입할 수 있는 공사 내 ‘센츄리 클럽’ 회원이기도 하다. 출·퇴근 시 항상 라디오를 들으며 좋은 문구가 나오면 기억해두는 등 양 기관사는 최고의 방송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양 기관사의 사내 메신저 대화명은 ‘행복을 전합니다’다. “자신이 즐겁게 일하지 않으면 방송을 듣는 사람도 즐겁지 않다”는 게 그의 신조다.

양 기관사는 “취업준비생 시절 지하철 안내방송을 듣고 나도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꿈을 이룰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수능 날 수험생에게 힘내라는 취지로 안내방송을 했는데, 수능이 끝난 후 고3 여학생과 그 어머니가 찾아와 ‘덕분에 마음이 놓였다’며 ‘고맙다’고 말씀해 주신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스마트 우수관제사도 선발했다. 팀별 2명씩을 대상으로, 이론과 이례상황에 대한 조치 및 대처능력을 평가한 결과 5·8호선에서 근무하는 오안섭 관제사가 올해 가장 뛰어난 관제사로 뽑혔다.

서울지하철 스마트 관제사들. 서울시 제공
스마트 우수 관제사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 동료들.
서울시 제공

오 관제사는 “평상시 열차 정시운행 유지뿐만 아니라 이례상황 발생 시 대응을 위해 하루에도 쉴 틈 없이 전화기를 붙잡고 승무원들과 소통해야 하는 게 관제 업무다”며 “승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항상 자부심을 갖고 일하려는 모습을 높이 평가해 주셔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은영 기자 eynho@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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