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선 소방교, 여성최초체력시험 등 통과
20대 남성도 합격률 절반…연습으로 극복

서울소방학교 최유선 소방교.  서울시 제공
서울소방학교 최유선 소방교.  서울시 제공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여성소방관이 서울소방에서는 최초로 인명구조사 2급 자격을 취득했다고 12일 밝혔다.

주인공은 서울소방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7년차 소방공무원 최유선 소방교다.

인명구조사 2급 시험은 이론평가와 실기평가로 나눠진다. 남녀 모두 동일한 기준이 적용된다.

실기평가는 기초 체력측정과 기초 수영능력을 비롯한 기본역량 평가와 수중‧수상‧수직‧수평‧맨홀 등의 상황을 상정한 구조기술 평가 등을 거쳐야 한다.

특히 기초체력 테스트는 20m 트랙에서 음원에 맞춰 왕복 오래 달리기 60회를 통과해야 하고 수영은 200m를 5분 이내에 통과해야 한다.

서울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기초체력 통과 기준은 건장한 20대 남성이 반복연습해야 통과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에는 50명이 응시해 26명(52%)이 합격했으나, 올해는 161명 가운데 61명(37%) 만이 합격했다.

최유선 소방관은 “왕복 오래 달리기, 수영 등 기초체력 통과를 위해 훈련을 거듭하면서 한계에 부딪혀 포기할 뻔했다”며 “기초 체력훈련에 집중을 거듭하자 자신감이 살아나 시험일까지 갈 수 있었고, 인명구조 7개 과목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 소방관은 기초체력 측정 외에도 가장 어렵고 힘들었던 과목으로 ‘맨홀구조’를 꼽았다.

맨홀구조는 수직‧수평 구조 기술을 응용한 종합 구조기술이다. 맨홀 위에 역회전 방지용 삼각 도르래 시스템을 설치하고 맨홀로 내려가서 구조대상자를 지상으로 구조하는 탓에 체력소모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민규 기자 song@public25.com

저작권자 © 공생공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