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신고전화 후 19초 침묵…극단적 선택 막아
경기‧제주소방 최우수상…전남‧대구는 우수상
장려상은 강원‧경남‧대전‧광주소방본부 받아

소방청은 지난 10일 ‘제1회 상황관리 우수사례 연찬대회’를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신열우 소방청장이 인천소방본부에 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소방청은 지난 10일 ‘제1회 상황관리 우수사례 연찬대회’를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신열우 소방청장이 인천소방본부에 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소방청은 지난 10일 ‘제1회 상황관리 우수사례 연찬대회’를 열고 대상 1점, 최우수상 2점, 우수상 2점 등 행정안전부장관상 5점과 장려상(소방청장상) 4점을 수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연간 1100만건이 넘는 119신고사례 가운데 상황대응 시의 침착성과 문제해결능력, 유관기관과의 협업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올해 최초로 개최됐다.

이날 대회에서는 19개 시‧도 소방본부에서 제출된 우수사례 28건 가운데 1차 서면심사를 거친 9건의 사례발표를 진행했다.

대상은 ‘소리없는 신고에도 응답하는 119’ 사례를 발표한 인천소방본부에 돌아갔다.

지난 7월 2일 새벽 3시경 인천소방본부 상황실에 전화를 건 뒤 19초간 아무런 말도 하지 않다가 끊은 것을 이상히 여긴 상황실 근무자가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한 여성의 극단적인 선택을 막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당시 상활실 근무자는 끊어진 번호로 다시 전화를 걸었고, 상대방의  “쓰러질 것 같아요”라는 얘기에 구급대 출동과 GPS 위치정보를 조회룰 통해 신속히 대처했다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최우수상은 ‘무응답 요구조자의 위치 확인과 구조’사례를 발표한 경기소방본부와 ‘미개통 휴대폰을 이용한 극단적 선택자 구조’ 사례를 발표한 제주소방본부가 받았다.

우수상은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의 구조대상자에게 경량 칸막이를 부수고 옆 세대로 대피하게 한 전남소방본부와 점포화재 접수를 받고 윗층에 요양원이 있는 것을 파악하고 전화를 걸어 즉시 대피하게 한 대구소방본부에 돌아갔다.

장려상은 무응답 전화신고를 휴대폰 위치추적으로 구출한 강원소방본부와 침수된 지하차도 안 차량에 갇힌 신고자를 차량 위로 올라가는 방법을 가르쳐 대피시킨 경남소방본부가 받았다. 또한 영상통화로 심폐소생술 지도 중 환자의 아동학대 흔적을 발견하고 경찰과 공동대응으로 다른 학대아동을 보호한 대전소방본부와 코로나19 감염 거짓신고가 의심되는 사례를 재치있게 발견해 방역행정력 낭비를 막은 광주소방부도 장려상을 받았다.

송민규 기자 song@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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