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소방본부, 30대 부부…학원 강사하다가 응시

지난 2일 입소한 강원소방학교 33기 교육생. 강원소방본부 제공.
지난 2일 입소한 강원소방학교 33기 교육생. 강원소방본부 제공.

강원소방본부는 부부 동시합격자 등 2020년 신규소방공무원 채용시험 이색합격자를 10일 공개했다.

부부가 따로따로 합격한 적은 몇 번 있었지만, 동시에 합격한 것은 강원소방본부에서는 첫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동시 합격자인 김성남(남·38)씨와 남새봄(여·33)씨 부부는 강원도 원주에서 생활하고 있다.

강원도 원주 출신인 남편은 대학에서 통계학을 전공하고 학원강사로 일터와 도서관을 병행하며 도전해 합격했다.

남새봄씨는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했고, 원주에서 영어강사로 일하던 중 2019년부터 소방공무원에 도전해 2020년 최종 합격했다.

남 합격생은 “안전교육사 자격증을 취득해 소방안전교육 분야에서 훌륭한 소방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한번에 합격생을 모두 수용할 수 없어 김 합격생은 내년 2월에 34기로, 남씨는 내년 5월에 35기로 소방학교에 입소한다.

한편, 현재 강원소방학교에는 군대에서 CPR로 부하를 살린 교육생, 부모님을 살린 교육생, 불혹의 나이를 넘겨 도전한 만학 합격생 등 다양한 이력의 33기 교육생이 교육을 받고 있다고 강원소방본부는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public25.com

저작권자 © 공생공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