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이북5도위원회 26일부터 전국 순회 사진전
‘독립전쟁, 그 현장을 가다’ 주제…희귀사진들 전시

이북5도위원회의 순회 사진전에 전시 예정인 홍범도 장군 사진. 이북5도위원회 제공
이북5도위원회의 순회 사진전에 전시 예정인 홍범도 장군 사진. 이북5도위원회 제공

행정안전부 이북5도위원회(위원장 이명우)가 봉오동·청산리 전투 100주년 기념 전국 순회 이북도민 역사기록 사진전을 연다.

‘독립전쟁, 그 현장을 가다’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 사진전은 이달 26일 전라북도청(전라권)을 시작으로 강원도 속초 시립박물관(강원권·11월 9일), 부산시청(경상권·11월 16일), 세종시청(충청권·11월 23일)에서 개최된다.

권역별로 일주일씩 열리며, 전시된 희귀사진들은 규암 김약연 선생의 증손자인 김재홍 함경북도지사가 제공했다.

전시회는 모두 5부로 이뤄져 함경북도에서 거주하던 이북도민이 북간도로 이주해 전개한 항일독립투쟁의 모습을 현장별로 보여준다.

1부 ‘북간도에 세운 이상향 명동촌과 용정’에서는 김약연 등 4개 가문이 북간도로 이주해 명동촌과 용정촌을 항일독립운동의 기지로 개척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태극기 문양이 새겨진 북간도 명동학교 기화막새. 이북5도위원회 제공
태극기 문양이 새겨진 북간도 명동학교 기화막새. 이북5도위원회 제공

2부 ‘항일민족의식 함양 북간도 민족학교’에서는 서전서숙, 명동학교, 정동학교 등과 친일 단체인 광명회가 설립한 광명학교가 비교 전시된다.

3부 ‘북간도 항일무장조직 철혈광복단’에서는 교민회, 간민교육회, 간민회, 간도국민회(대한국민회)의 발전 과정을 전시한다.

특히, ‘3·13용정만세운동’, 철혈광복단의 ‘15만 원탈취의거’, ‘나자구 독립군 피신처의 태극기’ 등이 공개된다.

4부 ‘항일무장독립운동과 봉오동·청산리전투’에서는 봉오동·청산리 전투 전적지의 현장사진과 홍범도 장군의 생애를 보여준다.

서간도의 서로군정서와 북로군정서의 발원인 1911년 경학사 터(유하현 삼원포 대고산)와 1912년 경학사의 정신을 이은 부민단이 활동한 신흥무관학교 터(통화현 삼원포 합니하(哈泥河))를 볼 수 있다.

또한, 청산리전투의 첫 번째 전투인 백운평의 직소전적지, 두 번째 전투현장인 천수평 전적지, 최후이자 최대 전적지인 어령촌전투 전적지의 현장사진이 최초로 공개된다.

5부 ‘간도참변과 일제의 한인 탄압’에서는 봉오동전투가 직접적 원인이 된 ‘간도참변(1920)’을 조명한다.

이번 사진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열 체크 등 철저한 방역 속에 열리게 된다.

김재홍 함경북도지사는 “이번 전시회는 이북 출신인 홍범도 장군의 봉오동·청산리 승전의 의미를 되새기고, 이북도민의 역사기록 등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며 “이북도민 화합, 자유민주주의 함양 등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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