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와 ‘120미추홀콜센터노조’와 비정규직 직원 84명의 정규직 전환에 합의했다.

인천시는 20일 송도 미추홀타워에서 ‘노·사 및 전문가 협의회’를 열고, 120미추홀콜센터 근로자에 대한 정규직 전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전환대상자는 지난해 2월 27일 발표한 ‘민간위탁 정책 추진방향’ 기준에 따른 민간위탁 수탁기관 노동자 84명이다.

이에 따라 이들은 내년 1월 1일부터 신분이 인천시 소속 공무직(무기계약직)으로 바뀐다.

쟁점 가운데 하나였던 임금체계는 기존 공무직 임금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 직접고용 결정일(2020년 1월 22일) 이전 입사자 역시 채용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4월 상수도검침원 122명과 5개 분야 상시 용역 근로자(시설관리·청소·경비·안내·사무보조) 110명을, 올 1월에는 상시 용역 근로자 21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10개 군·구에서도 민선7기 들어 기간제 근로자 54명, 파견 용역 근로자 42명 등 모두 96명을 정규직이 됐다.

시 산하 기관에서도 공사·공단 비정규직 직원 419명 가운데 305명이, 출자·출연기관(기간제·용역) 325명 중 160명이 각각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이들 기관의 비정규직 744명 가운데 62.5%인 465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것이다.

시는 내년 초 일부 출자·출연기관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정규직 전환 계획을 이어갈 방침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번 노·사 간 원만한 합의로 콜센터 직원들의 실질적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이 이뤄지게 됐다”며 “이에 그치지 않고 비정규직 근로자뿐 아니라 공공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는 민간위탁 근로자들의 처우개선 등 취약계층 노동자를 위한 정책에 대해서도 다각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