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연구기관이 안고 있는 문제의 일부에 불과”
“과학원 설계·진행 문제 근본적으로 따져봐야”

국립수산과학원 뱀장어 완전양식 성공 의혹 규명을 요구한 국공노의 논평
국립수산과학원 뱀장어 완전양식 성공 의혹의 철저한 규명을 촉구한 국가공무원노동조합의 논평

국가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안정섭·국공노)은 7일 논평을 통해 국립수산과학원의 ‘뱀장어 완전양식 성공’ 의혹과 관련,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국공노는 “지난 4월 국립수산과학원 지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조직혁신과 부조리 근절 노력에 대한 국립수산과학원의 탄압을 중단하고, 나아가 지부가 요구한 조직혁신과 제도개선안를 받아들여 투명하고 공정한 조직으로 개선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립수산과학원은 그러나 이를 무시하고 조직혁신을 요구하는 노조지부장의 보복적 인사조치를 단행했다”면서 “이로부터 5개월이 지난 지금 당시 노조에서 자체 조사와 자정 노력을 요구한 것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공노는 “이번 국감에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원택 의원이 밝힌 2016년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이 발표한 ‘세계 두 번째 뱀장어 완전양식 개발 성공’이 허위·과장이라는 보도는 그 중 극히 일부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공노는 또 “연구직공무원의 처우 개선과 전공관리 및 투명하고 공정한 연구자통합관리시스템 구축을 제안한 바 있다”면서 “이는 정부의 예산절감과 연구인력의 효율적 관리는 물론 중복연구의 폐단을 막고 산업화 기술이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었다”고 주장했다.

국공노는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160억원이 투입된 뱀장어 완전양식 프로젝트를 철저히 조사하여 그 사실 관계 규명에서 실마리를 찾기를 바란다”며 “조직 내에서 제기된 의혹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국정감사 도마에까지 올랐다는 사실을 부끄럽게 여기고,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공노는 “이를 계기로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운영되고 있는 국립수산과학원의 업무 설계와 진행 방식에 대해 근본적으로 따져 물어야 한다”면서 “국립수산과학원의 핵심인 연구 업무의 특성상 책임운영기관의 운영 원리와 전혀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기관장 성과 부풀리기에 선량한 직원들이 희생당하는 불합리함이 드러나고 있는 건 아닌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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