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단 제안 10개 실천과제 적극 수용하기로
지난 2019년 성평등임금공시’에 이어 후속 조치
8일, ‘서울시 성평등임금공시 모델 확산 토론회’

서울시 성평등임금공시 모델 확산 토론회 웹자보
서울시 성평등임금공시 모델 확산 토론회 웹자보

서울교통공사 여성 숙직실 2배로 확대, 서울문화재단 여성관리자 비율 50%로 상향….

서울시가 공을 들이고 있는 산하 투자출연기관 성별임금격차 해소 시책이 점차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이를 가속화하기 위한 대책을 시행한다.

서울시는 투자출연기관 성별임금격차 개선계획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성별임금격차 개선을 위한 정책방향을 모색하는 ‘서울시 성평등임금공시 모델 확산을 위한 토론회’를 8일 오후 2시 개최한다.

‘뜨거운 외침, 성별임금격차에 대한 응답’이라는 부제로 열리는 이번 토론회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무관중 토론회로 진행한다. 서울시 및 TBS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한다.

토론회는 1부에서 서울시 투자출연기관의 성별임금격차 개선계획 사례 보고가 이뤄지고, 2부에서는 전문가 토론으로 이어진다.

사례 발표에서 대표적인 남성 집중기관인 서울교통공사(2018년 공시대상자 기준 여성비율 8.7%)는 전체 노동자의 70%가 교대근무임에도 여성의 교대근무 비율이 낮아 발생하는 성별임금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여성 숙직실을 2배 이상(206개소→432개소) 늘리기로 했다.

현재 6.5%인 여성관리자(1~3급)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여성 기술직을 늘리기 위한 인식개선 사업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여성 비율이 높은 서울문화재단(2018년 공시대상자 기준 여성비율 59.2%)은 상대적으로 낮은 관리자 여성비율 목표를 50%로 잡고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주요 핵심 보직 및 부서에 여성인재를 우선 배치하고, ‘육아·돌봄은 여성의 일’이라는 편견을 해소하고 여성의 고용중단을 방지하기 위한 계획도 마련,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전국 최초로 투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서울시 성평등임금공시’를 시행하고, 이에 따른 후속조치로 23개 투자출연기관은 서울시 성평등임금자문단 자문을 거쳐 기관 성격에 맞는 성별임금격차 개선계획을 마련한 바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특히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성평등임금자문단을 대표해 권오상 노무사(노무법인 의연)가 그동안의 자문 과정을 소개하며, ‘우리나라 성별임금격차 OECD 1위’라는 불명예를 극복하기 위한 ‘10가지 서울시 실천과제’를 제안했다.

실천과제는 ▲상위직급의 여성 비율 확대(10% 이상) ▲주요 핵심업무에 여성노동자 배치 ▲성평등한 인사시스템 구축 ▲채용단계별 성별비율 공개 ▲면접과정에서의 성평등을 위해 ‘젠더면접관’ 운영 ▲성별 직종분리 현상을 개선하기 위한 인식개선 사업 추진 ▲성평등한 노동시간 확보로 임금격차 해소 ▲돌봄제도 활성화를 통한 고용중단 예방 ▲육아휴직제도 활성화를 통해 남녀 고용환경 개선 ▲관리자 역량교육 강화를 통한 성평등한 의사결정 체계 구축 등이다. 

서울시는 이날 제안된 10개 항의 실천과제를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

송다영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시는 투자출연기관 스스로 성별임금격차를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며, 향후 민간위탁기관까지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저작권자 © 공생공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