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호 의원실 인사처·행안부 자료 분석
지방직 9급→5급 승진 최대 10년 차이
세종시 17년 6개월, 전남도 28년 3개월

같은 공무원이지만, 승진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부처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밝혀졌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부산남구을)의원이 인사혁신처와 행정안전부로부터 각각 제출받은 ‘2019년 일반직 공무원 승진 소요 현황’과 ‘2019년 지방직 공무원 승진 소요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자료: 박재호 의원실
자료: 박재호 의원실

국가직의 경우 승진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부처별로 최대 4배까지 차이가 났다.

9급 공무원이 8급으로 승진하는데 농림축산식품부는 1년 10개월이 걸렸다. 그러나 법무부는 4년 4개월이 걸렸다.

8급에서 7급으로 승진하는데도 행복청은 3년 11개월이면 됐지만, 기재부는 7년 7개월이 필요했다. 6급 승진은 기재부가 3년 2개월로 가장 짧았고 법무부가 10년 9개월로 가장 길었다.

9급 공무원이 5급으로 승진하는데도 부처별로 최장 약 14년까지 차이가 났다. 행복청은 평균 17년 4개월이면 됐지만 법무부에서는 평균 31년 3개월이나 걸렸다.

박재호 의원은 “직급별 승진 소요 연수 격차가 4배 이상 나는 만큼 공무원 조직을 총괄하는 행안부가 공무원 승진현황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통해 승진 소요 연수의 적정성 여부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료: 박재호 의원실
자료: 박재호 의원실

지방직은 지역별로 9급에서 5급까지 승진하는데 지역별로 10년까지 차이가 있었다.

2019년에는 9급 공무원이 5급으로 승진하는데 평균 25년 4개월이 필요했다. 이는 29년이 걸렸던 지난 2015년부터 꾸준히 감소해왔다.

9급 공무원이 5급으로 승진하는데 빠른 지역은 세종시(17년 6개월), 광주시(21년), 부산시(22년 2개월), 강원도(23년 5개월) 순이었다.

반대로 가장 느린 지역은 전남도(28년 3개월), 충남도(27년 1개월), 경남도(27년), 경기도(26년 8개월)이었다.

9급 공무원이 5급으로 승진하는데 세종시(17년 6개월)에 비해 전남도(28년 3개월)는 10년이 더 걸린 것이다.

박 의원은 “9급 공무원이 5급까지 승진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지역별로 10년 이상 격차가 나는 만큼 공무원 조직을 총괄하는 행안부가 지방직 공무원 승진현황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통해 승진 소요 연수의 적정성 여부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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